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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기아자동차, 3분기 영업손실 4270억원…10년 만에 분기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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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지은 기자 = 기아자동차가 통상임금 패소에 따른 여파로 올해 3분기 4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분기 영업손실은 10년 만이다.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4조1077억원, 영업손실 42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었지만 2007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통상임금 관련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 감소 폭은 10%대로 떨어진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기아차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폭은 올해 1분기(39.6%)와 2분기(47.6%) 30~40%대까지 치솟았다.

통상임금 소송 지연이자 반영 등의 영향으로 3분기 경상손실도 4481억 원까지 불었고, 당기순손실도 2918억 원에 이르렀다.

3분기 기아차의 세계 시장 전체 판매량(공장출고 기준)은 69만28대로 작년 3분기보다 0.8% 늘었다. 국내 공장 생산분의 경우 내수·수출 동반 증가로 1년 전보다 17.9% 많았지만, 해외 공장의 경우 중국·미국시장 부진 영향으로 판매량이 15%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3분기 매출액은 증가했음에도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1조원 가량의 비용 반영 여파로 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2007년 3분기 이후 10년 만에 적자 전환하게 됐다”며 “하지만 재무상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스팅어, 스토닉 등 주력 신차의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는 등 긍정적인 요인들도 충분한 만큼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40조5300억 원)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3598억 원)과 경상이익(8370억 원), 당기순이익(8632억 원)은 통상임금 등의 영향으로 각 81.4%, 72%, 64.5% 급감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 총 판매량은 205만1985대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 판매 감소는 지난 3월부터 가시화된 사드 사태의 영향으로 인한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사드 사태와 구매세 지원 축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9% 감소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니로의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볼륨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시장수요 둔화로 전체 판매가 6.9% 감소했다.

유럽 판매량은 K5 왜건, 니로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8.1% 늘었고, 중남미(14.1%↑)와 러시아(25.4%↑) 등 주요 신흥 시장 판매량도 성장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스토닉, 니로, 쏘렌토 등 RV 모델의 안정적 판매에 힘입어 3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3분기보다 10.5%가 늘었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상반기 수요 둔화 영향이 더 커 올해 전체 누계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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