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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北, 유엔 안보리에 '한미해상훈련' 긴급의제 채택 요구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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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안보리 의장에 서한 "제소 외면하면 유엔은 정치도구 전락한 것"]

머니투데이

지난 19일 오전 서해상에서 항모강습단 훈련과 연합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훈련에 참가한 을지문덕함, 미국 머스틴함, 충북함, 영주함, 신성함이 차례로 기동하고 있다. (해군 제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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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서한을 보내 지난 16일부터 5일간 진행된 한미연합 해상훈련을 안보리 긴급의제로 채택해줄 것을 요구했다.

21일 조선중앙통신은 "유엔 주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상임대표가 미국이 또다시 조선반도에서 공화국을 핵 선제타격하기 위한 대규모 연합해상훈련을 벌려놓은 것과 관련해 20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통신은 "미국이 세계적 규모에서 공화국을 반대하는 군사적 압박 소동에 열을 올리면서 일단 유사시 한반도에 나토(NATO)와 추종국가 무력을 끌어들이기 위한 책동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한에는 "냉전 시기에 시작된 공화국을 반대하는 대규모 합동군사연습들은 냉전 후에는 오히려 더 큰 규모로, 더 공격적인 성격"이라며 "우리는 유엔헌장 제34조, 제35조에 따라 유엔 안보리가 미국의 합동군사연습을 긴급 의정으로 상정·논의할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우리나라만큼 미국의 핵위협을 그토록 극심하게 당하고 그 규모와 형식, 목적과 본질에 있어서 가장 악랄하고 횡포한 핵전쟁연습을 자기 문전에서 목격한 나라는 없을 것"이라며 "우리의 정정당당한 제소를 또 다시 외면한다면 유엔 안보리가 자기의 사명도, 국제사회의 신뢰도 다 줴버리고 일개 국가의 정치적 도구로 전락되었다는 것을 스스로 더욱 명백하게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한미 해군은 지난 16~20일 동·서해에서 연합 훈련을 진행했다. 이 훈련에는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로(CVN-76), 미 핵잠수함 미시간호(SSGN-727) 등 미국 전략무기들이 동원돼 북한을 압박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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