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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국내 IB종가 NH증권 노하우, 베트남에 전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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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문영태 NH투자증권 베트남법인PMI추진단장]

머니투데이

문영태 NH투자증권 베트남법인PMI추진단장은 베트남법인의 인수와 통합을 총지휘하고 있다./사진제공=NH투자증권


"첫 직장인 뱅커스트러스트에서는 선진금융을 배우는 입장이었는데 이젠 NH투자증권의 IB(투자은행) 시스템을 베트남에 전수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는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최근 NH투자증권 베트남법인 PMI추진단장으로 임명된 문영태 상무는 “27년 동안 IB 부문에서 일하면서 동남아지역 M&A(인수·합병)를 많이 경험했다”며 “리테일(소매금융) 영업뿐 아니라 캐피털마켓(자본시장)에서도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문 상무가 베트남법인 인수와 통합을 총지휘하고 있는데, 리테일 분야가 아닌 IB 전문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07년 동남아 IB시장 진출을 목표로 베트남 호치민 대표 사무소를 열었다. 2009년에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CBV증권 지분 49%를 인수했다. 2015년 외국인 투자자도 현지 증권사 지분 100%를 보유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지난 9월 잔여 지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문 상무는 “올해 안에 인수를 마치고 60억원대의 자본금을 35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IB를 키워 베트남 증권사를 성장시키고 현지 투자대상을 발굴해 국내 고객에게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리테일 분야는 2007년 이후 꾸준히 준비해 온 만큼 사업확대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베트남 법인의 IB 관련 우수인력을 키워 금융시스템을 한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 당면 목표다.

그는 1990년 뱅커트러스트에 입사하면서 IB와 인연을 맺었다. 파생상품에서 시작해 M&A, IPO(기업공개), 구조화 금융 등 IB 분야에서 일 해왔다. 뱅커트러스트는 미국계 IB로 국내에 IB를 처음 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7년부터는 NH투자증권에서 다양한 IB 업무를 책임졌다.

문 상무는 “뱅커트러스트에서 일하면서 어떻게 선진금융이 전수되는지 경험해 봤다”며 “IB 관련 노하우를 베트남 직원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지화 전략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실제 글로벌IB들도 이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며 “현지 전문가에게 NH투자증권의 회사 분석방법 등 IB 노하우를 전수하면 현지에 맞는 IB투자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들이 잇따라 베트남 투자를 강화하면서 국내 증권사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문 상무는 “베트남은 경제발전 잠재력이 큰 나라이기 때문에 새로운 투자시스템을 만들면 국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처가 생기게 된다”며 “국내 1위 IB하우스 노하우를 베트남에 전수해 경쟁회사들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룡 기자 drag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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