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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내년 성장률 올해보다 낮고, 실업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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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2017년 3/4분기' 보고서 발간… 건설투자 하락 반전·설비투자도 큰 폭 둔화]

머니투데이

/자료=한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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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하락하고 실업률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투자여건 악화에 따른 투자 증가세 둔화가 올 하반기 이후 국내 성장흐름 약화를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 2017년 3/4분기' 보고서를 발간하고 2018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올해보다 0.1%포인트 낮은 2.7%에 머물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올해 전망치는 기존 예측치(2.9%·6월 기준)보다 0.1%포인트 하향한 2.8%다.

이는 세계경제의 상승흐름과 대비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 3.6%에서 2018년 3.7%로 0.1%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끌어내린 가장 큰 부문은 건설투자다.

한경연에 따르면 이미 둔화세에 진입한 건설투자는 향후 건축허가면적 감소,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축소편성 등 영향으로 내년에는 증가율이 -0.8%를 나타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건설투자 성장률은 6.7%로 전망된다.

설비투자도 큰 폭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연에 따르면 설비투자 성장률은 올해 12.2%에서 2018년 2.4%로 두 자리수에서 한 자리수로 떨어진다. 금리상승, 법인세율 인상, 투자세액공제 축소 등 투자여건 악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실업률도 2016년 3.7%에서 올해 3.8%, 2018년 3.9%를 보이는 등 꾸준히 증가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이에 반해 민간소비와 수출부문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회복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저임금인상, 복지확대 등 정부정책이 저소득층 소득 개선에 영향을 주면서 2018년에도 올해(2.2%)와 같은 수준의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또 실질수출(재화와 서비스)은 글로벌 수요 확대, 주요제품 단가회복 등 영향으로 증가율이 올해 2.3%에서 2018년 2.9%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단,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이나 북핵 리스크,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장기화 등 하방위험은 존재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0%에서 2018년 1.8%로 낮아질 전망이다. 성장세 둔화, 제한적 유가 상승,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또 경상수지는 여행, 운송, 건설 등에서의 서비스수지가 악화되면서 올해 843억달러에서 2018년 833억달러로 흑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1136원에서 2018년 1123원으로 소폭 절상될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트럼프 정부의 약달러 선호 성향 등으로 달러 강세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점 등이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한경연은 또 시장금리(회사채, AA-/3년 기준)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올 하반기 이후 상승 추세가 지속돼 2018년에는 올 해보다 0.4%포인트 높은 2.7%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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