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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프랜차이즈, 위축되는 소비심리 맞설 '셀링 포인트' 찾기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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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이후 위축된 소비심리가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프랜차이즈 업계들이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을 열 셀링 포인트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7.7로 지난 7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또, 지난 1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10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국내 8월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8%에 그쳐 올 2월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도 고심이 깊어졌다. 업체들은 독특한 개성과 감각적인 인테리어,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개발하며 생존을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스페인식 EDM 펍 ‘클램’은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스페인 요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업체 관계자는 “미슐랭 레스토랑 출신의 셰프들이 신선한 해산물과 각종 야채 등을 사용해 스페인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냈다”며 다른 업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이 업체는 감각적인 유러피안 인테리어와 EDM 음악, 독일의 프리미엄 맥주 ‘크롬바커’ 등도 자신들만의 특색이라며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우리 업체만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주요한 트렌드로 자리잡은 웰빙과 친환경을 앞세운 업체도 있다. 인공적인 색소나 감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거나 무항생제 식재료로 만든 제품임을 강조하는 업체가 대표적이다.

카페 띠아모 관계자는 “인공색소나 감미료 등을 사용하지 않고 매장에서 천연 재료를 사용해 직접 만드는 젤라또로 고객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면서 “매일 아침 매장에서 젤라또를 직접 만들 만 아니라, 제조 72시간 후 전량 폐기를 원칙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국내에 매장을 오픈한 ‘요거트랜드’는 ‘100% 천연재료만을 사용하는 프로즌 요거트 전문 업체’라는 것을 강조하며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건강한 프로즌 요거트를 만들기 위해 캘리포니아 자체 농장에서 공수하는 무항생제 우유를 사용하며, 직영 공장에서 제조 후 전 세계로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을 내세운 업체도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전원을 뛰어 놀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한 것이 특징으로 펫팸족(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식하는 사람들)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어쓰120’ 관계자는 “반려동물 산책로만 1천 5백평에 달할 정도로 넓어 도시의 답답한 공간에서 갇혀 지내던 반려동물들에게는 끝없는 질주본능을 자극하는 곳”이라고 자기 업체를 소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소비심리가 위축됐더라도 팔릴 물건은 팔리기 마련”이라면서 “고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빨리 파악해 자신만의 셀링 포인트를 개발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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