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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영 안무가가 제주신화를 바탕으로 한 자청비 공연을 앞두고 안무 시범을 보이고 있다. |
21일 전통기획사 용문측에 따르면, 자청비를 연출한 제주도립무용단 손인영 안무자는 38명의 파워풀하고 에너제틱한 남녀무용수의 군무에 최신식 홀로그램을 접목, 제주출신인 신입 무용단원을 과감하게 주인공으로 발탁해 공연계의 집중과 이목을 끌고 있다.
손 안무가는 국립무용단 출신으로 뉴욕에서 수학하며 실력과 창작력, 리더십 등을 인정받은 안무가로 정평이 나 있다.
컬럼비아대 석사와 성균관대 동철과를 수료한 안무자로 '홀로추는 춤'을 출간해 춤의 대중화에도 기여한 바 있다.
또한 서울예술단 무용감독과 인천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지냈으며 제주 문화계의 발전 가능성을 믿고 열정적으로 제주도립무용단을 이끌고 있으며 국내 대중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국내 무용계의 '숨은 보석'이다.
그는 제주 상설공연의 주제를 정하려고 많은 소재를 찾다 자청비의 스토리에 매료돼 이 작품의 무한한 매력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손 안무가는 21일 "자청비는 창작안무로 가장 적합한 내용"이라며 "역사적 사실에 바탕한 주제라면 상상력을 동반한 안무에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시공간을 초월한 자청비는 안무자가 원하는대로 할 수 있는 자유로움이 물씬 풍긴다"고 강조했다.
어느 누구도 가보지 않은 하늘나라는 안무자 마음대로 그려냈고, 남장을 해 문도령과 서당에서 사랑을 키우는 장면, 그리고 문도령이 죽자 그를 살리기 위해 마귀들과 승냥이 이 우글거리는 서천꽃밭으로 가서 모든 고난을 견디고 생명꽃과 멸망꽃을 구해오는 강한 자청비, 문도령을 생명꽃으로 살리고 반역자들을 멸망꽃으로 물리치는 원더우면 자청비의 케릭터는 예술작품으로 만들어 내기에 굉장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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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화 '자청비' 공연 포스터 |
자기의 신적인 명예를 위해 사랑하는 남자를 두고 곡식의 신으로 등극하는 자청비, 가치를 위해 사랑을 버리는 여성, 그 스펙타클함과 강열한 힘, 이런 모든 것들이 상설공연 '자청비'에 표현돼 있다.
22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되는 이 공연에는 문화의 섬 제주의 가치를 추구하는 원희룡 제주지사도 함께 참석해 공연을 관람하고 도립무용단원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편 21일(토) 19:30, 10월 22일(일) 15:00, 11월 17일(금) 19:30, 12월 07일(목) 19:30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총 4회의 공연이 펼쳐진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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