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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제주신화 '자청비'의 무한한 상상력과 환상속에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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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까지 4회 공연..원희룡 제주지사도 관람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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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영 안무가가 제주신화를 바탕으로 한 자청비 공연을 앞두고 안무 시범을 보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과 제주도립무용단은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주 신화에 나오는 사랑과 농경의 신 '자청비'를 상설 공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21일 전통기획사 용문측에 따르면, 자청비를 연출한 제주도립무용단 손인영 안무자는 38명의 파워풀하고 에너제틱한 남녀무용수의 군무에 최신식 홀로그램을 접목, 제주출신인 신입 무용단원을 과감하게 주인공으로 발탁해 공연계의 집중과 이목을 끌고 있다.

손 안무가는 국립무용단 출신으로 뉴욕에서 수학하며 실력과 창작력, 리더십 등을 인정받은 안무가로 정평이 나 있다.

컬럼비아대 석사와 성균관대 동철과를 수료한 안무자로 '홀로추는 춤'을 출간해 춤의 대중화에도 기여한 바 있다.

또한 서울예술단 무용감독과 인천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지냈으며 제주 문화계의 발전 가능성을 믿고 열정적으로 제주도립무용단을 이끌고 있으며 국내 대중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국내 무용계의 '숨은 보석'이다.

그는 제주 상설공연의 주제를 정하려고 많은 소재를 찾다 자청비의 스토리에 매료돼 이 작품의 무한한 매력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손 안무가는 21일 "자청비는 창작안무로 가장 적합한 내용"이라며 "역사적 사실에 바탕한 주제라면 상상력을 동반한 안무에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시공간을 초월한 자청비는 안무자가 원하는대로 할 수 있는 자유로움이 물씬 풍긴다"고 강조했다.

어느 누구도 가보지 않은 하늘나라는 안무자 마음대로 그려냈고, 남장을 해 문도령과 서당에서 사랑을 키우는 장면, 그리고 문도령이 죽자 그를 살리기 위해 마귀들과 승냥이 이 우글거리는 서천꽃밭으로 가서 모든 고난을 견디고 생명꽃과 멸망꽃을 구해오는 강한 자청비, 문도령을 생명꽃으로 살리고 반역자들을 멸망꽃으로 물리치는 원더우면 자청비의 케릭터는 예술작품으로 만들어 내기에 굉장히 매력적이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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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화 '자청비' 공연 포스터
드라마 작가들이 알면 상당히 혹할 스토리로, 마치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도깨비같은 심적 환상감을 심어준다.

자기의 신적인 명예를 위해 사랑하는 남자를 두고 곡식의 신으로 등극하는 자청비, 가치를 위해 사랑을 버리는 여성, 그 스펙타클함과 강열한 힘, 이런 모든 것들이 상설공연 '자청비'에 표현돼 있다.

22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되는 이 공연에는 문화의 섬 제주의 가치를 추구하는 원희룡 제주지사도 함께 참석해 공연을 관람하고 도립무용단원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편 21일(토) 19:30, 10월 22일(일) 15:00, 11월 17일(금) 19:30, 12월 07일(목) 19:30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총 4회의 공연이 펼쳐진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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