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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방산비리?…공군 주력기 F-15K, 4년간 257회 '전투 불능'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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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우리 공군 F-15K 전투기.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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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군의 주력기인 F-15K 전투기가 수리부품 부족을 이유로 ‘전투 불능’ 상태에 놓인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이 공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F-15K 기가 '수리부품 부족으로 인한 비행불능(G-NORS·지노스)' 상태가 된 것은 2015년 50건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60건으로 늘었다. 지노스 발생으로 부품을 조달한 뒤 출격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합산한 비행 불능 시간도 2014년 9.1일에서 2015년 50건(7.9일), 2016년 100건(11.1일), 올해 상반기(6월기준) 60건(16.8일) 등 매년 늘어났다. 김 의원은 "공군이 부품 돌려 막기 방식으로 운용하다 보니 수리부품을 내준 전투기가 유사시 출격이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KF-16 전투기는 성능개량 사업 수행으로 창정비 물량이 증가(연평균 5대 입고)해 최근 4년간 가동률이 목표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KF-16 전투기의 경우에는 비행은 가능하지만 특정임무수행이 불가능한 현상인 F-NORS(F-NORS·에프노스)가 빈번하게 나타났다. KF-16 전투기는 2014년에 295건의 에프노스가 발생해 167.2일간 특수임무수행을 하지 못했다. 2015년에 234건(142.8일), 2016년엔 265건(108.8일) 올해 상반기까지만 157건(49.7일)이 발생했다. 전자전 장비 결함과 적 레이더 방어용 수리부품 단종이 원인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공군이 여러 기종의 항공기를 동시 운용해 작전 임무 수행에는 차질이 없더라도 상시 전투태세를 갖춰야 하는 군 입장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유사시의 전력 공백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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