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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세이프가드 발동 저지 나선 삼성·LG…"美 소비자만 피해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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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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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배지윤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공청회에서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을 저지하기 위한 방어 논리를 펼쳤다.

앞서 ITC는 5일 월풀이 제기한 세탁기 세이프가드 청원과 관련해 “한국 세탁기로 인해 미국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정했다. 이번 공청회 역시 이 같은 판정에 따라 ITC가 제안할 구제조치의 구체적 내용을 확정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ITC는 다음달 4일 투표를 거쳐 구제조치의 방법과 수준을 결정한다.

이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공청회에서 한국 세탁기로 인해 월풀이 피해를 본 게 없고, 세이프가드가 발동되면 한국 세탁기의 가격 상승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제한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이날 홈페이지에 “월풀이 미국 무역법을 악용해 경쟁을 줄이고 자신들의 이익을 증대하려 하고 있다”며 “그 피해는 미국 소비자와 소매업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우리는 ITC가 월풀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보기를 기대한다, 월풀의 제안은 경쟁을 배제함으로써 제품 가격의 하한선과 자신들의 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방편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공청회에서 세이프가드 발동시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되고, 이는 세탁기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또 삼성의 세탁기인 플렉스워시·애드워시 및 건조기인 플렉스 드라이 등은 월풀이 공급하지 않는 제품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월풀이 피해가 없으므로 이 제품들은 세이프가드 조치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주장.

아울러 세탁기 부품을 세이프가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을 경우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짓는 공장의 정상적인 가동·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태국·베트남 생산 부품을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 공급해 완제품을 만들 계획인데, 관세가 무겁게 매겨지면 공장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LG전자도 월풀이 올해 2분기 북미 지역에서 11.8%의 영업이익률을 거뒀다는 점을 꼽으며 ‘한국 세탁기로 인한 피해’ 주장이 허술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LG전자 또한 세이프가드 발동시 미국 소비자의 선택권 제약과 세탁기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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