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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생활국감] ‘당신의 통신사 마일리지 포인트는 잘 있나요’…최근 5년간 마일리지 소멸액 165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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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동통신 3사 로고가 새겨진 간판 앞을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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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간 소멸된 이동통신 3사의 마일리지 포인트가 총 165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 총 1655억원의 마일리지가 소멸했다”고 말했다. 연도별 마일리지 소멸 금액은 ▶2013년 440억원 ▶2014년 420억원 ▶2015년 376억원 ▶2016년 297억원 ▶2017년 7월 현재 122억원에 달했다. 통신사별로는 KT 787억원, SK텔레콤 717억원, LG 유플러스 15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마일리지 포인트는 이통사가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현금화가 가능한 서비스다. 통신사별로 ▶레인보우포인트(SK텔레콤) ▶장기마일리지(KT) ▶ez포인트(LG유플러스) 등의 이름으로 쓰이고 있다. 이통사들은 가입기간과 요금제 등에 따라 납부요금의 100원당 5~10점 가량을 마일리지로 제공(유효기간 7년)하고 있다.

문제는 마일리지를 쓸 수 있는 사용처가 제한돼있을 뿐만 아니라 마일리지 제도 자체를 모르는 가입자가 많고 번호이동으로 통신사를 옮길 경우 그 동안의 마일리지가 자동 소멸돼버린다는 점이다. 마일리지 서비스를 챙기는 일부를 빼고는 매년 수백억원의 마일리지를 허공에 날리는 셈이다.

소멸시한이 1년인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의 경우 소멸금액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이 국감을 앞두고 멤버십 포인트 발급ㆍ소멸 현황자료 제출을 요청했을 때도 이통 3사는 “제휴사와의 협상력 약화, 마케팅 전략 노출 등의 우려가 있다”며 제출이 어렵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한다. 박 의원은 “소비자의 정당한 알 권리마저 영업기밀을 이유로 비공개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이통 3사가 정정당당하게 소비자 혜택 정보를 공개하고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멤버십 포인트는 통신사들이 고객관리 차원에서 연간 이용요금에 따라 VIP·골드·실버·일반 등으로 차등화해 지급하는 서비스다. 가입자가 외식 프랜차이즈업체 등 통신사의 제휴사에서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멤버십 포인트에서 그만큼 차감된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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