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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BIFF 2017] 문재인 대통령 "영화제 침체 가슴 아파, 격려차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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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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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방문했다. 영화 관람 후 이어지는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하며 소통했다.

15일 오후 부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는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 GV가 열렸다.

당초 이 자리에는 이언희 감독이 참석할 예정이었고, 뒤이어 영화의 주연 엄지원과 공효진이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문 대통령의 참석 소식까지 전해지며 닷새째 진행되고 있는 영화제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오전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다"며 대통령의 영화제 방문 사실을 공식화했다. 현직 대통령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미씽:사라진 여자'가 상영되는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상영관 앞에는 문 대통령의 방문 소식을 들은 영화 팬들과 취재진들로 북적였고, 문 대통령은 영화 상영 시간인 10시 30분에 맞춰 3관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 관람에 앞서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부산국제영화제 창립 멤버이자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인 오석근 감독과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 대통령의 방문 사실을 몰랐던 관객들은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일부 관객은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어진 GV에서 이언희 감독과 엄지원, 공효진이 함께 관객과의 이야기를 이어갈 즈음, 사회자는 "오늘 이 자리에 특별한 게스트가 한 분 오셨다"며 문 대통령을 소개했다.

"잘 생겼다"는 환호와 박수 속에 "반갑습니다, 문재인입니다"라고 인사한 문 대통령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우리 부산 시민들, 그리고 우리 국민과 영화인들 모두가 아주 자랑스러워하는 그런 영화제이지 않나. 세계 5대 영화제,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이기도 하다. 그런 영화제가 요새 몇년간, 특히 근래 한 2~3년간 아주 많이 침체됐던 것이 너무 가슴이 아파서 부산국제영화제에 힘내라고 격려하는 그런 마음으로 오게 됐다"고 인사했다.

이어 "사실 영화는 이 시간에 맞춰서 이제 본 것이다"라고 웃으며 '미씽:사라진 여자'가 다루고 있는 여성의 이야기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어떤 여성 문제들을 주인공들을 통해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라진 여자'라는 제목도 아주 이중적인 뜻이 있다고 느꼈다. 의미적으로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아주 소외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문제 의식을 가지고 아주 탄탄한 연출로 정말 좋은 작품을 만들어주신 이언희 감독님에게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해 환호를 이끌어냈다. 주연 엄지원과 공효진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미씽:사라진 여자'가 개봉한 시기는 지난 해 11월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영화가 지난 해에 개봉해서 꽤 많은 분들이 보셨는데, 아마 지금처럼 우리 사회가 여성문제에서 좀 더 관심을 갖는 그런 분위기였으면 더 많은 분이 영화를 보셨을테고, 흥행도 성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문 대통령은 영화관 밖으로 나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과 악수하며 호흡했고, 영화의전당 쪽으로 자리를 옮겨 영화 전공 학생들과의 오찬 간담회,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등을 이어갔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2일부터 2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5개 극장, 32개 스크린에서 75개국의 298편이 상영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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