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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22회 BIFF]장동건 "25년 동안 다양한 연령층에 다양한 기억줘 좋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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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해운대(부산)=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벌써 데뷔한 지 25년이나 됐네요. 25주년이라는 숫자에 의미를 두지 않아요. 사랑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앞으로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배우 장동건이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 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 참여해 자신의 영화와 연기, 아내, 아이들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얼마 전에 박중훈 선배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다"며 "모니터를 통해 청취자 글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는데 어떤 이는 '마지막 승부', 어떤 분은 '친구', 또 '신사의 품격'을 얘기하시더라. 그들의 세대가 차이 나는 것을 보며 '내가 25년 동안 다양한 연령층에 다양한 기억을 주면서 살아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장동건은 이어 "지난 시간들이 후회스럽거나 아쉬운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25년이라는 기간에 비해 작품 수가 많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를 생각하니 너무 작품 선택 하거나 어떤 일 하려 할 때, 좋게 생각하면 진중하고 생각이 많은 건데 한 편으로는 조금 더 저지르고 끌리는 것을 많이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장동건은 배우 고소영의 남편이자 사랑스러운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다. 그는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이고 싶고, 집에서도 좋은 남편이고 싶다. 그런데 주변 선후배나 나보다 늦게 가정 꾸려 생활하는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결국 하는 이야기가 다 똑같다는 것"이라며 "아이 키우고 가정 꾸려나가는 게 어려움도 있고 애로사항도 많다. 그렇지만 아이 크는 것 등 작은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이 큰 것 같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동건은 아이들을 등하교 시키는 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큰 아이가 올해 8살인데 아기 때보던 귀여움이 사라지고 이제 반항도 슬슬하기 시작한다"며 "돌이켜보면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간 것 같다. 지금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 이야기 들어보니 조금 있으면 아빠랑 안 논다고 하더라. 그러기 전에 많은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배우라는 직업이 바쁠때는 한없이 바쁘지만 작품 안 할 때는 그런 여건이 되기에 그렇게 하고 있다"고 웃었다.

많은 여배우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그는 다시 호흡을 맞추고 싶은 여배우에 대해 "고소영과는 힘들 것"이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안겼다. 그는 "고소영씨와는 과거 '연풍연가'를 찍었다"며 "지금은 같이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다. 예전보다 더 어색할 것 같다. 고소영씨도 절대 못할 것 같다고 그런 얘기를 해본 적도 있다. 아무래도 같이 연기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이어 "여배우들과 작업을 많이 한 편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그런 기회가 있으면 안 해본 여배우와 계속 해야하지 않나"라고 짚어 현장을 웃겼다.

장동건은 전날 소녀시대 윤아와 함께 개막식 사회도 진행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장동건은 "5년 정도 만에 부산에 온 것 같다"며 "이전에는 해마다 왔는데 이번에는 오랜만에 영화 촬영도 했고, 또 사회자 제안을 받아 오게 됐다. 사실 사회를 처음 본 것이라 망설이기도 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수락했다. 윤아씨가 노련해 무사히 개막식을 마쳤다"고 웃었다.

이어 "개막식이 끝나고 포장마차촌에서 윤아, 샤이니 최민호와 함께, 회사 식구들이 해물라면에 소주를 먹었다"며 "부산 바다 앞에서 마시면 술을 더 많이 마시는 것 같다. 다음 날 숙취도 덜한 것 같다"고 뒤풀이 이야기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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