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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입 연 서해순과 입 다문 이상호"…그가 '침묵'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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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사진=세계일보 자료사진


가수 고(故) 김광석(사진)의 타살설을 처음 제기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지난달 28일 경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은 후 논란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이상호 기자는 영화 ‘김광석’을 통해 김광석의 타살 의혹을 제기하고, 고인의 외동딸 서연 양의 사망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재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이후 김광석 아내 서해순 씨가 딸 서연양 사망사건과 관련해 유기치사 혐의로 고발됐고, 이상호 기자는 지난달 28일 참고인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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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을 연출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9월 28일 가수 고(故) 김광석씨 외동딸 서연양 사망사건 등의 재수사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상호 기자는 경찰 출석 후 논란에 대해 침묵한 채 영화 '김광석' 홍보에 열중하고 있는 상황. 우선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연 양 관련 제보를 포함해 다년간 확보한 주요 자료들은 검경에 제출했다. 언론 개별 인터뷰 요청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5일에는 "김광석 부녀 의문사 수사 성공위해 협조하되 발언은 자제하고 있다"면서 "다만 영화도 안보시고 부정확한 주장 하는 분들이 계셔서 안타깝다"고 전했다. 다음날에는 "영화를 보시면 보입니다"라며 영화 '김광석'의 관객과의 대화 일정을 공유했다.

9일과 10일에는 언론보도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상호 기자는 "서해순 씨 소환이 임박한 가운데 메이저 신문들의 영화 김광석에 대한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반인권, 비윤리적이고 나태하다고 한다. 모두 각오한 일이니 때리시면 맞겠으나 제발 영화는 보시고 욕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20년 걸려 만든 영화를 불과 20분만에 난도질한다"며 "보수에서 진보까지 몇몇 메이저 언론사 중견기자님들의 요즘 행태다. 영화를 보지도 않고 영화를 비난하는 저들을 보며 관성이란, 무지란 얼마나 무서운 폭력인가 절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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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뉴스룸 영상 캡처


지난 12일 오후 2시께 서해순(사진) 씨가 경찰에 출석해 이상호 기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특히 서해순 씨는 "법적 대응을 하겠지만, 법적 대응보다 이상호 기자는 공개 사과하고 내 명예를 회복 해달라"고 전했다.

이러한 서해순 씨의 발언이 있었지만, 이상호 기자는 별다른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다. 12일 오후 3시 22분 이상호 기자는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며 영화 '김광석'의 주말 관객과의 대화 일정을 공유한 상태.

이상호 기자는 모든 자료를 이미 수사기관에 제출한 만큼, 앞으로 진행될 상황을 지켜보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서해순 씨의 소환 등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한 만큼, 진실이 검찰 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팀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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