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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김시우, 프레지던츠컵 출사표…"단단한 팀워크로 미국 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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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시우 선수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레지던츠컵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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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대항전인만큼 정신적인 부담이 있긴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프레지던츠컵의 경기 방식을 봐 왔기 때문에 팀원들과 잘 맞춰가며 경기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한국골프의 에이스'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김시우 선수가 2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12번째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팀과 유럽 국가 출신을 제외한 12명으로 구성된 국제(인터내셔널)팀이 맞붙는 경기다. 이번 경기의 유일한 한국인이자 최경주, 양용은, 김경태, 배상문 선수에 이어 다섯번째 한국인 출전이다. 그는 "직접적으로 팀 내에서 조언해 줄 선수가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잘 하고 싶다"며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이진명 선수)로부터 다른 시합보다 긴장감이 크고,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이 대회는 역대 전적에서 미국이 9승1무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미국이 6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역시나 미국의 승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출전 선수 명단에도 톱랭커들이 훨씬 많이 포진돼 있다. 인터내셔널 팀에는 김시우 선수를 비롯해 현재 세계랭킹 3위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전 세계 1위 제이슨 데이, 애덤 스콧(이상 호주) 등이 포진해 있다.

그러나 김시우 선수는 "미국팀이 랭킹에서 우세하지만, 우리도 단단한 선수들"이라며 "저희만의 플레이만 선보일 수 있다면 문제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파트너로 선호하는 선수로는 히데키 선수와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선수를 꼽았고, 미국 팀에서 위협적인 선수로는 경험이 많은 필 미켈슨과 다니엘 버거를 꼽았다. 그는 "그래도 좋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배우며 게임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내셔널 팀 내에서는 미국의 홈 경기인 만큼 정신적인 싸움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관중들이 던지는 발언에 지나치게 신경쓰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매치플레이 경기는 상황에 따라 공격적으로 선택적으로 칠 수도 있기 때문에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허리부상으로 힘들었던 그는 "이제 부상없이 몸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미국에서도 응원해주는 한국팬들이 많다"며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시우 선수는 5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2016-2017시즌 두 차례 톱10에 들었다.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는 13위에 올라 경쟁력을 입증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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