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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거래소 이사장 추가공모 김성진 前조달청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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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 추가 공모에 문재인 캠프에 몸담았던 김성진 전 조달청장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26일 한국거래소는 두 차례에 걸친 이사장 후보 모집 결과 총 14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원 현황 정보 공개에 동의한 7명은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류근성 전 애플투자증권 대표, 신용순 전 크레디트스위스 감사, 유흥열 전 한국거래소 노조위원장, 이동기 현 한국거래소 노조위원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최홍식 코스닥시장 본부장 등 7명이다.

나머지 신원 공개에 동의하지 않은 7명 중에는 김 전 청장과 함께 김재준 현 코스닥위원장, 박상조 전 코스닥위원장, 이철환 전 시장감시위원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청장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은 이미 1차 이사장 후보 모집 때도 도전장을 냈기 때문에 김 전 청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 전 청장은 1차 모집에는 지원하지 않았으나 당시에도 하마평이 무성했다. 김 전 청장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인 '10년의 힘' 위원회에 소속돼 경제 관련 공약 마련에 힘을 보탰다. 전북 김제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김 전 청장은 외환위기 직후 재정경제부에서 증권제도과장을 지내 증권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이후 재경부 공보관,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 조달청장 등을 지낸 뒤 현재는 자본시장연구원과 법무법인 화우 고문을 맡고 있다. 거래소 이사장 인선은 정찬우 전 이사장이 지난달 17일 자진 사의를 표명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이사장 후보 신청을 받아 오는 28일 거래소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이사장을 선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모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서둘러 진행한다는 비판이 일자 지난 12일 이례적으로 이사장 후보를 추가로 공모한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금융권 주요 기관장 인사 과정에서 특정 인맥이 떠오르자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 내부에서 이를 견제하려는 기류가 형성됐고 거래소 이사장 선임 과정에 제동을 걸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또 유력 인사가 지원하지 않아 추가 공모 절차를 진행한다는 소문까지 나돈 상태다. 기존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김광수 전 원장은 이미 이사장 공모 절차를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원장은 이달 초 진행된 1차 공모 때부터 내정설이 나돌기도 했다. 거래소 이사장은 사외이사 5명,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대표 각 1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추천위가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주주총회에 추천하면 주총에서 최종 선발된다. 서류 및 면접 심사는 10월 11일과 24일에 진행되고 이사장 선임을 위한 주총은 10월 말 열릴 예정이다.

[한예경 기자 /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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