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美국방부, 리용호 발언에 "北도발시 트럼프에 대북옵션 제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리용호, 미국 전략폭격기 자위대응 (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국방부는 25일(현지시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미국의 폭격기 출격에 맞서 자위권 차원의 군사 대응을 하겠다고 주장한 데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로버트 매닝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리 외무상이 유엔 총회 일정을 마치고 출국하기에 앞서 뉴욕에서 성명 발표를 한 데 대해 "만약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을 다룰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는 리 외무상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북핵 사태와 관련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나아가 만약 전략폭격기 B-1B 출격 등 미국의 무력시위에 대해 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응할 경우 군사 옵션을 가동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다양한 대북 군사적 옵션을 검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18일 북핵 해법으로 경제·외교적 압박을 우선순위에 두면서도 "우리는 우리와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해서 취할 수 있는 많은 군사옵션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 외무상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이 선전포고한 이상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 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AP=연합뉴스]



k0279@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