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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메일스캔들' 힐러리 공격한 트럼프…사위 이메일 논란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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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안관 선임고문 재러드 쿠슈너 '개인 이메일' 공무 확인… "업무내용, 백안관 메일로 옮겨 보관 중" 해명]

머니투데이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믄/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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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재러드 쿠슈너가 백악관 업무 중에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것이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쿠슈너는 백악관의 라인스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과 스티브 배넌 전 수석전략가,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과 언론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사안에 관해 개인 계정을 통해 이메일을 주고받았다.

개인 이메일 계정은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한 후 정권 인수 기간에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리티코가 이 같은 소식을 보도하자 쿠슈너의 변호인인 애비 로웰은 즉각 "쿠슈너는 그의 백악관 이메일 주소를 사용해 백악관 업무를 보았다"고 고백했다.

다만 "쿠슈너가 지난 1∼8월 사이 100개 미만의 이메일을 개인 계정을 통해 백악관 동료들과 주고받았다"면서 "하지만 이메일의 내용은 주로 뉴스 기사나 정치적인 논평이 담긴 글이며 이미 그의 계정이 도착한 이메일에 대해 답신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이메일 외에 모든 이메일은 그의 백악관 이메일 계정으로 옮겨졌고 보관됐다"면서 "쿠슈너는 공식 이메일을 통해 백악관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공격한 것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힐러리가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공무를 본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국 그는 대선에 참패를 겪었다.

쿠슈너의 개인 이메일 사용이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과 유사하다는 점을 앞세워 야당을 쿠슈너가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스 퍼거슨 클린턴 캠프 전 대변인은 "트럼프를 감옥으로?”(Lock him up) 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힐러리를 감옥으로”(Lock her up)라고 외친 것을 패러디한 것이다.

쿠슈너는 지난해 미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 내통 의혹의 중심 인물이다. 대선 기간 러시아 정부 관계자와 회동한 사실이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쿠슈너의 개인 이메일 사용에 대해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플리티코 기사나 쿠슈너 측의 변호사 성명에서는 쿠슈너가 개인 서버를 이용한 여부는 아직 명시되어 있지 않다"고 전했다.

신혜리 기자 hyer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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