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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부근서 3.0 자연지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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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함경북도 길주 23㎞ 떨어진 곳

기상청 “인공지진시 나타나는 음파 관측 안돼”

중국 당국, ‘폭발’에 의한 인공지진 추정



북한의 6차 핵실험 장소 부근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자연지진’이라고 분석했으나 중국 분석기관은 폭발에 의한 ‘인공지진’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지진 발생 원인을 놓고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기상청은 23일 오후 5시29분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23㎞ 지역에서 규모 3.0의 자연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한 핵실험장이 있는 함북 길주군 풍계리와 근접한 북위 41.14도, 동경 129.29도로 기상청은 추정했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은 “이번 지진이 발생한 장소는 6차 핵실험을 한 위치에서 남동쪽으로 20㎞가량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상청은 지진 규모가 크지 않고 관측망에서 벗어난 지역인 탓에 진원의 깊이는 발표하지 못했다. 기상청은 핵실험일 경우 발생하는 음파가 감지되지 않았고 지진파 분석 결과도 인공지진과는 거리가 먼 자연지진이라고 설명했다. 우 분석관은 “자연지진에서 나타나는 P파와 S파의 파형 특징이 뚜렷하게 관찰됐다. 인공지진이 일어나면 흔히 음파가 나타나는데, 음파 역시 관측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지진관측기관인 국가지진대망(CENC)은 이날 지진이 3.4 규모이며, 진원의 깊이가 0㎞로 폭발에 의한 것이라는 추정을 내놓기도 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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