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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WHO "약발듣는 항생제 태부족"…흔한 질병에 목숨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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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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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세균 대처가 미흡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적극적인 연구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일상적 감염으로 생명까지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개발과 내성균 확산 실태를 분석, 이같이 지적했다.

여러 약제에 내성을 보이며 확산해 경각심을 자아내는 결핵은 최근 70년 동안 새 항생제가 두 개밖에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 내성을 지닌 결핵균 때문에 사망하는 환자는 연간 25만명에 달한다. 감염자 중 성공적으로 치료를 받은 이들은 52%에 불과했다.

WHO는 치료제가 바닥나 보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다른 병원균 12개도 분석했다. 카르바페넴계 항생물질에 내성을 보이는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 녹농균, 장내세균이 심각한 우선순위에 올랐다. 이들 세균은 폐렴, 패혈증, 뇌수막염 등 생명을 위협하는 범주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C-디피실,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처럼 병원 안에서 감염될 수 있는 세균도 중대한 우려로 지적됐다. 두 박테리아는 면역체계가 허약해진 환자에게 더 위험하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항균제 내성은 현대 의학 진보를 심각하게 위협할 지구촌 보건 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결핵을 비롯해 항생제에 내성을 지니는 감염에 관한 연구와 개발에 시급히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흔한 감염을 두려워하고 사소한 수술에 목숨을 걸던 시절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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