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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여야, 北·美 말 폭탄 우려…野 "文대통령, 현실 돌아오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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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북한, 말폭탄으로 고립 자초말고 대화 나서야"

야당은 文대통령에 주도권 잡기·단호한 메시지 주문

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국제 사회를 향해 직접 성명을 발표 했다고 노동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7.9.22/뉴스1 © News1 임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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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김정률 기자 = 여야는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말 폭탄'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한 가운데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북핵 문제 등 해결을 위한 단호한 자세를 주문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 "북한은 국제사회를 위협하기 위한 말폭탄으로 고립 심화의 길을 자초하지 말고, 이제라도 대화의 길로 나서야 한다"며 "무력도발에 이은 국제사회를 향한 최강수위의 엄포는 북한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말은 천 냥 빚을 갚을 수도 있고, 씨가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면서 "지금 북한은 한반도의 위기를 가중시키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의 길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일촉즉발의 위기 속 정부의 무기력한 대북정책에 국민 불안만 커져자고 있다"며 "북한의 대한민국과 국제사회를 향한 망발을 언제까지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느냐"고 언급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5000만 국민이 핵인질로 잡혀 있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대화만을 구걸할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단호하고 일관성 있는 대북정책으로 한반도 정세의 주도권을 잡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단호하면서도 우왕좌왕하지 않는 입장을 통해 이 정국을 수습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이 북미 간 도발적인 충돌 상황 속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10여건의 미사일 발사 등은 이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임 체인저"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이 더 부각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단호한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북한과 미국이 말 폭탄을 넘어 저주에 가까운 위협을 주고 받는 등 북·미 간 치킨게임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며 "문 대통령은 하루 빨리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대변인은 "강대강 대치를 강 건너 불구경하는 제3자적 관점 속에서 문재인 정부가 하는 거라곤 미국을 말리는 일"이라며 "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한 상태의 평화를 가정하는데 도대체 어떤 근거로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고민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파괴' 유엔연설에 북한의 김정은이 '초강경 대응'을 언급한데 이어, 북한 외무상이 '태평양 수소탄 시험'을 위협하고 나섰다"고 해 북미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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