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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SK하이닉스, 3분기 또 사상 최대실적…반도체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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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이익 첫 4조원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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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8조원에 바짝 다가섰고 영업이익도 4조원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3조80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424% 급증한 규모다. 3분기 매출은 7조9166억원으로 예상돼 영업이익률이 48%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100원어치를 팔아 48원을 남긴 셈이다.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초호황이 시작되면서 SK하이닉스는 매 분기마다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쓰고 있다. 여기에 SK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고 일본 도시바 메모리사업 인수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말 그대로 SK하이닉스에 르네상스가 도래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4529억원, 3분기 726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뛰면서 실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올 2분기에는 매출 6조6923억원, 영업이익 3조507억원을 거뒀다. 45.6%라는 놀라운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은 공급부족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글로벌 공급량은 늘지 않는 반면,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는 폭발적이다. 애플만해도 아이폰에 들어가는 낸드플래시가 부족해 애를 먹기도 했다.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 등에 들어가는 서버향 D램 수요도 크게 늘었다. 여기에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 등을 중심으로 모바일D램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를 없어서 못파는 형국이 올해 내내 계속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세계 2위 D램 업체인 SK하이닉스의 경우 D램 비중이 70%, 이 중에서도 서버용 D램 비중은 30% 정도다. 특히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서버용 D램은 일반적인 모바일 D램보다 가격이 월등히 높은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꼽힌다. 3분기에는 애플향 모바일D램 공급으로 모바일D램 기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의 경우 재고 축적에 나선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모바일D램 비중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부터 주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업체들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바일D램 용량이 6GB까지 확충되면서 모바일D램 가격은 분기대비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듀얼카메라와 생체인식 카메라, 고해상도 드라이버IC 등 스마트폰 사양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모바일D램의 역할이 커지고 있고 데이터센터용 서버D램 수요가 증가하며 D램 공급부족이 2018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 아이폰 효과가 본격화되는 4분기 실적의 경우 분기 최초 4조원대 영업이익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세철NH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수요증가와 스마트폰 내 낸드플래시 탑재량 증가 등에 힘입어 SK하이닉스가 4분기에 분기 최초 4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남은 숙제는 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다. 낸드플래시 원천기술을 가진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사업 인수전에서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이 인수자로 선정됐지만 실제 하이닉스가 원하는 원천기술에 대한 접근이 가능할지 아직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올해 2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도시바의 점유율은 삼성전자(38.3%)에 이은 2위(16.1%)였다.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10.6%로 업계 5위다. 도시바는 SK하이닉스가 원하는 뛰어난 컨트롤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컨트롤러 기술은 후발주자가 확보하기 힘든 분야로 수준 높은 로직 설계기술이 필요하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 남은 변수는 낸드플래시 경쟁력에 대한 의문인데 연내 72단 낸드 양산이 원활히 진행되고 애플 외에 다른 고객사로도 3D낸드플래시 납품이 가능해질 경우 낸드 경쟁력이 입증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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