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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TF초점] "길을 비켜라" vs "어림도 없다" 손안의 '신구 대결'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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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모바일게임 시장이 신작들의 본격 행보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넥슨 '액스'·넷마블게임즈 '테라M'·게임빌 '로열블러드' /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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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최승진 기자] 손안의 게임시장이 치열한 '신구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는 '리니지 형제'(리니지M·리니지2 레볼루션)에 맞서 신흥 강자들이 줄줄이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포문은 넥슨의 모바일 신작 '액스'가 열었다. 지난 14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나오자마자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각각 매출 순위 1·2위에 오르며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넥슨이 처음 선보이는 정통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인 '액스'는 출시 전부터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보면 '액스'의 활약은 시장 주도권, 나아가 하반기 손안의 게임 패권을 둘러싼 전초전 성격이 짙다.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국내외에서 돌풍을 몰고 온 넷마블게임즈는 오는 11월 모바일 신작 '테라M'으로 새로운 흥행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나흘 만에 참여자가 50만 명이나 몰렸다. 넷마블게임즈 내부에도 고무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 회사 차정현 사업본부장은 "사전 예약 시작 후 단 4일 만에 참여자가 5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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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형제의 두 주인공인 엔씨소프트 '리니지M'(왼쪽)과 넷마블게임즈 '리니지2 레볼루션' /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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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은 모바일 신작 '로열블러드'로 하반기 신작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오는 25일부터 닷새 동안 첫 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한다. 앞서 오는 24일까지 국내 안드로이드와 애플모바일운영체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터를 모집한다. '로열블러드'는 게임빌이 2년 동안 1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개발한 기대작이다. '돌발 임무' 콘텐츠를 통해 자유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모바일 새내기들의 거침없는 추격에 대한 '리니지 형제'의 수성도 만만치 않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최근 출시 100일을 앞두고 첫 번째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인 '오만의 탑'을 적용했다. 원작 '리니지'의 대표적인 콘텐츠를 본딴 이곳은 높은 레벨의 몬스터가 등장하는 어려운 난이도의 사냥터다. '영웅 제작 비법서' 등 희귀 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신규 서버와 기존 통합 서버 이용자들을 위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캐릭터 성장에 유용한 아이템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 이 게임은 지난 4일 신규·복귀 이용자들의 증가세에 따라 신규 서버인 '그랑카인'을 오픈했다. 이후 이용자들이 대거 몰리자 5일 만에 3개의 신규 서버를 추가로 증설해 모두 4개의 신규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경쟁의 초점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분야에 맞춰진 점도 흥미롭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개념과 비전을 제시하는 수준에 머물던 이 장르가 올해 들어 대중화되면서 이제는 손안의 게임시장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급속도록 발전하는 모바일 기술에 맞춰 먼저 유행했던 PC온라인게임 분야와의 간극이 더욱 좁혀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기대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 신작 외에도 하반기 출시가 예고된 모바일게임들이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역시 지켜볼 일이다. 대표적으로 '검은사막 모바일'(펄어비스)의 서비스 윤곽이 이르면 이달 말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 회사 정경인 대표는 지난 달 30일 열린 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자체 배급할지 아니면 전문 배급사를 선정할지 묻는 질문에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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