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민주당에 잠복돼 있던 계파 패권주의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부결이 악이고, 가결이 선이냐. 그럼 처음부터 표결은 왜 했느냐. 전제부터 잘못됐다”고도 했다.
그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부결 탓을 떠넘기며 ‘땡깡’ ‘골목대장’ 같은 시정잡배식 망언만 늘어놨다”며 “더 이상 형제당 아니라고 했는데 누가 형제인가? 언제 형제 대우 한번 해준 적 있나. 오만해도 이런 오만이 없다”고 했다.
또 우원식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우리가 언제 약속했고, 뭘 배신했느냐”며 “국민의당 의원들이 로텐더홀에서 환호하고 포옹했다고 거짓을 일삼으며 적폐연대라는 극언도 서슴치 않았고 있다. 누가 어디서 그렇게 했는지 확실히 밝혀라. 밝히지 못하면 거짓 선동한 민주당은 백배사죄해야 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자유투표 원칙 천명한 것을 뻔히 알면서 부결 책임을 오롯이 국민의당에 떠넘기는 것은 적반하장 넘어 비겁하기 짝이 없는 책임전가”라며 “여당으로서 부결 책임을 조금이라도 모면하자는 얄팍하고 졸렬한 마타도어다. 부결이 악이 될 수는 없지만, 부결 책임은 내부단속, 표 단속 못한 민주당에 있다”라고 했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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