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 매수세에 강보합…삼성전자·SK하이닉스 1%↑

[LG화학 주가 오름세에 POSCO 제치고 시총 4위 등극…LG이노텍도 4% 강세]

9월 '네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은 코스피 시장이 14일 개인 매수에 강보합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1% 넘게 오르는 등 IT(정보기술)주가 강세다.

이날 오전 9시29분 현재 코스피 증시는 전날대비 7.08포인트(0.30%) 상승한 2367.26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이틀째 동반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유가상승에 힘입어 에너지업종이 1% 이상 오르며 증시를 견인했다.

13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89포인트(0.1%) 상승한 2498.37로 장을 끝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9.32포인트(0.2%) 오른 2만2158.18, 나스닥종합지수는 5.91포인트(0.1%) 상승한 6460.19로 마감했다.

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8월 세계 원유생산량이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고, 미국 원유재고량도 시장전망치에 비해 적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1.07달러(2.2%) 오른 49.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8월 9일 이후 최고가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이 541억원 순매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억원, 541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56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259억원 순매수 등 전체 103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04억원, 613억원 순매도다. 반면 기관이 39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전기전자가 1% 넘게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화학 의약품 기계 의료정밀 운송장비 증권 서비스업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유통업 정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은행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3위 종목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가 나란히 1%대 상승이다. NAVER와 넷마블게임즈도 각각 1.65%, 1.01% 오르고 있다.

최근 화학주 강세에 LG화학이 POSCO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4위에 등극했다. POSCO가 이날 1% 넘게 내리면서 LG화학에게 코스피 시총 상위 4위를 내줬다.

LG화학의 시가총액은 28조7311억원으로 시총 상위 5위인 POSCO 시총 28조6845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성장 기대감을 발판으로 지난달초부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전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4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LG이노텍의 주가가 아이폰X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에 4%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가 임원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소식에 장 초반 4%대 상승세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은 분식회계 의혹 관련 직원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박모 상무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팬오션이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에 따른 물량 출회 우려로 3% 넘게 내리고 있다.

JKL파트너스의 팬오션 인수목적 법인인 포세이돈2014유한회사는 전일 장 종료휴 팬오션 보유지분 6800만주(12.7%) 중 2720만주(5.08%)를 블록 방식으로 처분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매각액은 17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토니모리가 태극제약 인수 계약 해지와 자기주식 매입 결정에 4%대 강세다. 토니모리는 전날 장 마감 후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로 태극제약 최대주주와 맺은 주식양수도 계약해제를 공시했다. 또 보통주식 15만주의 장내 직접 취득을 공시했다.

코스닥 지수는 2.23포인트(0.34%) 상승한 661.3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2억원, 33억원 순매수다. 기관은 72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통신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 종이목재 출판매체복제 제약 비금속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의료정밀기기 운송장비부품 건설 운송 금융 등이 상승이다. 반면 반도체 IT부품 유통 등이 소폭 약세다.

게임업체 펄어비스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인 14일 시초가(9만2700원)보다 5.07% 내리고 있다. 공모가(10만3000원)보다 약 14.6% 낮은 수준이다.

와이오엠이 주권 매매거래가 재개된 첫날 17% 넘게 급락중이다. 전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와이오엠에 대한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상장폐지 기준에 미해당한다고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와이오엠의 주권 매매거래가 재개됐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장대비 4.00원(0.34%) 오른 1132.5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세린 기자 iwrit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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