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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만에 코레일서 또 사망 사고...철도 안전관리 구멍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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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경의중앙선에서 시운전하던 기관차끼리 추돌해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 연합뉴스



철도 종사자가 근로 중 목숨을 잃는 안전사고가 두 달 만에 또 발생했다. 13일 오전 경의중앙선에서 시운전하던 기관차끼리 추돌해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철도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철도 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철도안전 관리체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커질 전망이다.

국토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0분쯤 경의중앙선 양평역~원덕역 구간에서 시운전하던 전기기관차 한 대가 앞에 멈춰 서 있던 또 다른 시운전 기관차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뒤에서 추돌한 기관차의 기관사 1명이 숨지고 기관차에 탑승했던 관계자 6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의중앙선 열차 운행은 잠시 중단됐다가 오전 7시35분쯤 재개됐다. 현재 청량리~양평 구간은 모든 열차가 정상운행 중이다. 사고 구간인 양평~원덕 구간은 한쪽 선로를 통해 양방향 열차를 소통시키고 있다.

사고가 난 기관차는 일반열차나 화물열차를 끄는 전기기관차다. 새로운 설비를 설치해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토부는 철도안전감독관, 철도경찰,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을 현장에 파견해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 코레일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5월과 6월 서울 노량진역과 광운대역에서는 잇따라 철도 근로자가 근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7월 말에는 달리는 무궁화호 객실로 10kg짜리 쇳덩어리(열차부품)가 날아들어 유리창이 파손되고 일부 승객이 부상을 입었다. 바로 다음날에는 부산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역으로 가던 KTX 열차가 서울 은평구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강서구 김포공항역 사이 선로에서 갑자기 멈춰 공항철도 운행이 차질을 빚는 일도 있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지난달 22일 ‘안전운행 및 작업자안전을 위한 철도안전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대책 발표 후에도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정부와 코레일의 철도 안전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국토부는 조만간 코레일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 내역을 발표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매년 철도 운영기관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는 있지만, 코레일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를 발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레일의 안전관리체계 위반 여부에 대해 철도안전전문기관인 교통안전공단의 검사, 전문가 자문, 행정처분심의위원회 개최 등 관련 절차를 거쳐 필요한 행정조치를 내리겠다”고 전했다.

세종=김문관 기자(moooonkw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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