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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잊을 만하면 '朴정부 문건' 들고나오는 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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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포함 파일 9300건, 안봉근 있던 제2부속실서 발견"

한국당 "방사포 파장 물타기"

청와대는 28일 박근혜 정부 제2부속실 등에서 작성한 9300여 건의 컴퓨터 문서 파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 파일들을 지난 10일 발견했지만 분석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보수 야당들은 18일이 지나서야 파일을 공개한 것을 두고 "국면 전환이 필요할 때마다 맞춰서 내놓는 물타기용"이라고 비판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8월 10일 제2부속실에서 사용되던 (전자문서) 공유 폴더에서 국무회의 292건,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221건,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202건, 기타 회의 자료 등 모두 9308건의 문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일부 문서 파일에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국정 농단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해당 문서들은 2013년부터 2015년 1월까지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에는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안봉근 전 비서관이 제2부속비서관으로 일했다.

청와대는 발견 18일 만에 파일을 공개한 데 대해 "제2부속실 파일뿐 아니라 다른 비서관실 공유 폴더까지 검토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강효상 대변인 논평을 통해 "지난 26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방사포'라며 의미를 축소했다가 파장이 일어난 직후에 문건을 대량 공개했다"며 "청와대 캐비닛은 '물타기용' 도깨비 방망이냐"라고 했다.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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