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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링크플로우, 두 손이 자유로운 360도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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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t's 스타트업 / (47) 링크플로우 ◆

매일경제

김용국 대표(가운데)가 직원들과 함께 360도 카메라를 소개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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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플로우는 목에 거는 넥밴드형 360도 카메라 '핏360'을 만들었다. 착용하고 움직이면 사용자를 중심으로 360도로 영상이 촬영된다. 촬영 영상을 가상현실(VR)로 즐길 수도 있다. 김용국 링크플로우 대표(44)는 "언제 어디서든 이동하면서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해 촬영할 수 있게 고안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15년 경력의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이다. 기계 움직임을 제어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했다. 2014년 5월 삼성전자 사내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1000대1 경쟁률을 뚫고 1등을 차지했다.

그때 선보인 아이디어가 '핏360'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카메라 사업에서 철수하는 바람에 김 대표 아이디어는 사업화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김 대표는 "상금과 특진이라는 부상에 만족할 수는 없었다"며 "세상에 구현시켜보지 못하면 갈증이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듬해 5월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사내벤처 C랩 아이디어 공모전이 열렸고 다시 360도 카메라 아이디어로 도전해 선발됐다. 반년 동안 트레이닝을 마치고 김 대표와 팀원 4명이 분사해 링크플로우를 만들었다.

차별성은 소프트웨어에 있다. 흔들림 방지 솔루션을 개발해 움직이며 촬영해도 프레임 간 흔들림 제어가 가능하다. 김 대표는 "경쟁사 보디캠들은 이동하며 촬영할 때 흔들림이 너무 심해 제대로 영상을 시청할 수 없다"며 "관련 기술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촬영자 어깨가 노출돼 영상 시청 몰입을 방해하는 부분도 개선했다. 자동으로 신체를 인식해 검게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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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플로우는 기업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건설·경호·군사·보안 현장에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를 도입해 중앙 지휘통제실에서 함께 감시하며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대용량 배터리와 어께에 착용할 수 있는 형태 기업 전용 360도 카메라 제품을 별도로 내놓았다. 현재 일본 현금인출기 제조 기업 도요테크에 500대 규모 수출도 협의 중이다. 성사되면 3명이 하던 현금 수금 업무를 보안성을 높이면서 2명으로 줄일 수 있다. 김 대표는 "케이블을 사용하는 시범모델인데, 연말까지 와이파이와 LTE로 영상 전송이 가능한 정식 제품을 개발해 납품할 것"이라면서 "오는 10월 와이파이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공식 보안업체 '알속'과도 1400대 규모 납품 계약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단기적으로 기업 공급형 제품이 안정적 수익원이 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소비자형 제품으로 세계시장에서 승부를 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링크플로우는 지난달 추가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며 여유가 생겼다. 롯데액셀러레이터와 BA파트너 등에서 1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김 대표는 "롯데 소속 캐논이 360도 카메라를 만들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링크플로우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핏360은 올 12월 미국 최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구매자를 모집한다. 내년 4월 배송이 목표다. 아마존을 통해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로드뷰처럼 지도와 기기를 연동해 핏360으로 촬영한 VR 영상을 시청하는 기술도 개발했다"면서 "부동산과 관광 분야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링크플로우' 전문가 평가가 8월 23일자에 이어집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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