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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文 정부 일자리 창출 '공염불'…시중은행 1년간 4000명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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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중은행들이 1년 사이 4000명 이상을 감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부가 은행권에 일자리 양질의 창출을 지속해서 요구하는 가운데도, 오히려 정규직을 줄이고 비정규직을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IT조선

20일 주요 시중은행 7곳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은행권 직원은 올해 6월 말 기준 8만253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76명이 줄었다. 줄어든 인원 중 비정규직은 3218명이었고, 정규직도 858명이나 됐다.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무기계약직 3711명을 정규직으로 재분류한 것을 반영하면, 실제 정규직은 4569명 줄고 비정규직은 493명 늘어났다.

KB국민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은 2270명을 감원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초 희망퇴직으로 2795명을 줄였다. 반면, 비정규직은 지난해 6월 535명에서 올해 6월 말에는 1241명으로 706명이 늘었다.

KEB하나은행도 같은 기간 1271명의 인력을 줄였다. 이 중 정규직은 1231명이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준정년 특별퇴직으로 740명을 감원했다. 준정년 특별퇴직은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 받는 제도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늘어난 비정규직 근로자는 경력단절 여성 중심의 파트타임이나 유연 근무를 하는 사례가 많다"며 "하반기에 각 시중은행들이 채용을 준비하고 있어, 인력 감원세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IT조선 김남규 기자 nice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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