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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일론 머스크발' 속도전 된 AI 개발...풍요인가 새로운 문제인가 [별헤는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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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힘을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머스크의 경고는 AI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에 '뉴럴링크(Neuralink)'를 앞세워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사람 두개골에 구멍을 뚫고 칩을 삽입하자,

[놀런 아르보 / 29세 사지마비 환자 : 전에는 마우스 스틱 등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모두 제 생각으로 움직입니다.]

생각만으로 체스를 두고 있습니다.

이 영상을 통해 시작을 알린 '뉴럴링크'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을 두고 외신에서 "영화 '매트릭스'를 현실로 만드는 시도"라고 표현할 정도입니다.

"생각만으로 체스" 뉴럴링크 '컴퓨터칩 뇌이식' 환자 공개

[관련 동영상 보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뉴럴링크'는 지난 1월, 임상 시험을 마쳤습니다.

마비된 환자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한 결과.

[놀런 아르보 / 29세 사지마비 환자 : 컴퓨터 화면에서 움직이는 커서가 보이시나요? 그건 다 제가 하는 거예요.]

이 칩 덕분에 환자는 생각만으로 체스판의 말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기술을 'BCI(Brain-Computer Interface)'라고 부릅니다.

BCI는 1970년대에 연구가 시작되었으며, 사람의 뇌 활동을 감지하여 이를 전기적 신호로 변환함으로써 컴퓨터나 전자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생각은 뉴런을 특정 패턴으로 활성화시키며, 이러한 패턴은 두뇌 전체에 걸쳐 일관성을 유지합니다.

예를 들어, 손가락을 움직이려는 생각은 손가락을 실제로 움직일 수 있든 없든 거의 동일한 뉴런을 활성화시킵니다.

이처럼 선명한 신호를 얻기 위해서는 센서를 뉴런에 가깝게, 그러니까 뇌세포 바로 옆에 배치해야 하는데요.

머스크의 '뉴럴링크', 속도전 벌이는 이유?
지난해 5월 FDA(미국 식품의약국)에 임상 시험을 받고 8개월 만에 '뉴럴링크'는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했습니다.

반세기 지난 연구에 '뉴럴링크'는 마치 세상이 끝나가는 듯이 속도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그 배경에는 질병이나 장애를 치료한다는 의학적 목표를 넘어 머스크가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우려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힘을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사람보다 지능이 뛰어난 존재를 보게 될 것입니다."

인공지능의 발전이 '인류에게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깔려있는데요.

인공지능은 이미 일부 직업뿐만 아니라, 군사용으로 전쟁터에서의 역할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아마도 가장 위협적인 문제일 겁니다. 인간 지능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들은 이 변화가 불러올 파장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AI에 대한 머스크와 알트만 엇갈린 시선
지난해 11월, 'OpenAI' 이사회가 샘 알트만을 해임했을 당시, "인공지능 개발이 인류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연구진의 경고와 맞물려 있습니다.

반대로 샘 알트만은 AI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샘 알트만 / OpenAI CEO (2023년 5월, 미 의회 청문회) : 저는 이 일(AI개발)의 반대편에 훨씬 더 많은 일자리가 있을 것이며, 오늘날의 일자리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샘 알트만의 이러한 시각은, 인공지능이 단지 기존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직업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반영합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로 'OpenAI'와 'Microsoft'에 경제적 이익을 주고 있다" 비판도 나오고 상황.

[아리짓 센굽타 / AILE 창립자 겸 CEO : 마이크로소프트는 (샘 알트만으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얻어 그에게 상당한 결정권을 줄 수 있지만, 그 권한이 무한하지는 않습니다.]

"매트릭스가 현실로" 머스크가 내놓은 해결책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의료 목적을 넘어 사람의 뇌와 기계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에 초점을 맞춘 머스크.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인공지능과 일종의 공생을 이룰 수 있습니다. 저는 지난 몇 년 동안 인공지능에 대해 많이 말했지만, 긍정적인 시나리오에서도 우리는 뒤처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고대역폭 뇌-기계 인터페이스를 통해, 우리는 실제로 AI와 함께 발전할 수 있고, 인공지능과 결합하는 선택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재앙적 미래를 초래할 가능성에 대한 대응으로 그는 인간과 AI의 결합을 통해 생물학적 능력을 넘어선 잠재력을 발휘하고자 합니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영화 '매트릭스'를 현실로 만들려는 시도"라고 전했습니다.

경쟁을 통해 '인간이 인공지능과 공생'을 추구하는 일론 머스크는 지금의 인공지능 발전 속도에 발맞춰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놀라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뉴럴링크가 뇌 이식 장치를 개발한 최초의 회사는 아니지만, 인간과 기계의 경계를 허물며 그들의 야망은 다른 어느 회사보다도 원대합니다.

윤리적 가치와 사회적 책임
"스페이스X의 첫 로켓 3기는 모두 폭발했지만 '뉴럴링크'의 처음 세 번은 실패할 수 없다"

뉴럴링크의 임원 시본 질리스(Shivon Zilis)는 이렇게 말하며 안전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만큼 윤리적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다시금 묻게 합니다.

임상 수술을 마친 뉴럴링크가 우리에게 진정한 풍요로움을 가져다줄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문제를 초래할 것인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를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결국 우리 모두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기획 : 김진두(jdkim@ytn.co.kr)
브랜드 디자인 : 김현수(kimhs4364@ytn.co.kr), 강소윤(kyeongwaryu@ytn.co.kr)
내레이션·번역 : 전용호(yhjeon95@ytn.co.kr)
글·구성 : 이형근(yihan3054@ytn.co.kr)
총괄 : 정원호(gardenho@ytn.co.kr)

YTN 이형근 (yihan3054@ytn.co.kr)
YTN 전용호 (yhjeon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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