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검사한 양계농장서도 '살충제' 검출"…부실 조사 '증폭'

정부가 한 차례 조사를 실시했던 121개 산란계 농장을 재검사한 결과 2개 농장에서 '살충제 계란'이 추가로 검출된 사실이 알려져 부실 검사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오늘(18일) "시료채취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샘플 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121곳을 재검사해 이 가운데 2개 농장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이들 농장에서 수거한 계란을 전량 폐기 처분했습니다.

앞서 농식품부는 사흘 동안 전국 1천239개 산란계 농장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면서 일부 농장에 검사 사실을 사전에 알려주고 계란을 준비시켜놓도록 하는 등 부실 검사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121개 농장에 대해 재검사를 했습니다.

한편 지방자치단체별로 이번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일부 지자체는 27종 농약의 표준시약을 모두 갖추고 있지 않아 일부 항목만 검사를 한 사실도 확인돼 부실 조사 논란은 커질 전망입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표준시약을 수입하려면 최소 2주가 걸리는 등 시간이 다소 걸리는데, 전수조사가 긴급하게 결정되면서 일부 항목 검사를 하지 못한 지자체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가장 문제가 되는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의 경우 전국 모든 지자체에서 검사를 했으며, 일부 농약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지 못한 농장을 대상으로 보완검사를 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박현석 기자 zes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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