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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현대重, 초대형 컨테이너 수주 무산…中과 가격에서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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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소 2곳, CMA CGM과 최대 9척 LOI

낮은 가격 + 중국 선박금융 매력…"향후 경쟁 더 치열해질 것"

뉴스1

현대중공업 1만3200TEU급 컨테이너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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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철 기자 = 현대중공업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가 무산됐다. 중국 조선소와의 가격경쟁에서 밀린 탓이다.

18일 조선업계 및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CMA CGM은 중국 후동중화조선, 상해외교고조선과 최대 9척(옵션 3척 포함)에 달하는 2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를 위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LOI에 따라 후동중화조선은 최대 5척을, 상해외고교조선은 나머지 4척의 선박을 건조해 오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해당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상해외고교조선과 현대중공업이 경쟁했던 건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영업과 관련된 내용이라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선주측은 척당 건조비용으로 1억4000만달러 수준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척당 1억5000만달러, 이중연료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1억7500만달러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CMA CGM은 다음달 중 본계약 체결과 함께 이중연료 시스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조선소의 경우 저정도 가격이면 이익이 남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중국 금융권에서 제공하는 선박금융 조건이 좋기 때문에 선주측이 매력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건조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중국 조선소가 처음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건조 경험을 갖게 된다는 것"이라며 "그 이후 수주전에서는 확실히 불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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