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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서울 국공립어린이집 많아지니 등원시간 25분→9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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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 만족도 조사 결과 발표

학부모들 "양육비 지원보다 우수한 보육시설 확충 선호"

연합뉴스

서울 1천번째 국공립어린이집 개원
(서울=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5월 서울 성동구에 개원한 '서울시내 1천번째 국공립어린이집'인 송정햇살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6.5.9 [서울시 제공]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시내에 국공립어린이집이 늘어나면서 어린이집 평균 등원시간이 4년 만에 25분에서 9분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사업에 대한 부모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5∼2018년 4년간 국공립어린이집을 1천개 더 늘리는 '국공립어린이집 +1000'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이다. 지난 5월 말 현재 서울시 전체 어린이집 6천262곳 중 국공립은 1천208곳으로, 국공립 비율이 19.3%까지 올라왔다.

이번 설문 조사에는 자녀를 국공립어린이집에 보내는 학부모 500명이 참여했다.

응답자의 74%는 우선 국공립어린이집 입학까지 대기해야 하는 시간이 줄어든 데 만족을 표했다. 학부모들은 서울시보육포털서비스 홈페이지에 입소 대기를 신청한 뒤 차례가 돌아올 때까지 평균 1년 6개월 이상을 기다린다.

걸어서 어린이집에 가는 데 걸리는 시간도 성인 기준 평균 9분으로 줄었다.

서울시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정책을 시작하기 전인 2012년에는 동별로 국공립어린이집이 평균 1.5개가 있었고, 등원시간에 평균 25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4년 전보다 지리적 접근성이 크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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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사업에 대한 부모 만족도' 조사 결과
[서울시 제공]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이 보육서비스 질 향상에 어떤 영향을 줬냐는 질문에 학부모들은 ▲ 어린이집의 전반적인 서비스 질 향상(90%) ▲ 보육교사의 자질과 전문성 향상(89.6%) ▲ 보육교사의 근무환경 개선(83.5%)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급식·위생관리, 시설·프로그램 운영 등 분야별 만족도 조사에서도 4점 만점에 3점 후반대의 점수를 줬다.

청결한 실내공간과 장난감(3.62점), 균형 잡힌 급·간식 제공(3.68점), 내실 있는 보육 프로그램 운영(3.59점) 항목의 점수가 높았다.

반면 어린이집 면적(3.29점), 교사 1인당 아동 수(3.22점)는 다른 항목보다 만족도가 낮았다.

응답자의 88.6%는 국공립어린이집이 일·가족 양립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88.5%는 경력 단절 부모가 재취업을 고려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비용 부담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 84.4%는 과거 이용했던 어린이집과 비교해 비용 부담이 줄었으며, 93.4%는 국공립어린이집이 양육비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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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사업에 대한 부모 만족도' 조사 결과
[서울시 제공]



대다수(98.2%)의 학부모는 국공립어린이집을 지속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응답했다. 전체 어린이집의 50%를 국공립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응답 비중이 34.4%로 가장 높았다.

학부모들은 정부의 양육비 지원 정책(24.4%)보다 우수한 보육서비스·시설 확충(75.6%) 정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필요한 육아 지원 서비스로는 ▲ 자녀를 믿고 맡길만한 어린이집 확충(40.7%) ▲영유아 놀이·문화시설 확충(17.5%) ▲ 시간연장 보육 내실화(10.6%) ▲ 아이 돌보미 서비스 확대(10.0%)를 꼽았다.

서울시는 2020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비중을 33%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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