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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국정원 적폐수사 ‘제2 드림팀’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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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13년 윤석열 수사팀’ 출신 대거 합류 전망

당시 주임검사 진재선 공안2부장 주무 맡을 듯

과거 수사팀 소속 이복현·단성한 검사도 눈길



한겨레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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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댓글 공작’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대선 여론조작 지시’ 추가 녹취록 분석에 착수하면서, 이번 사건 수사팀이 어떻게 꾸려질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주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2013년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때 윤석열 팀장(현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끌었던 특별수사팀 소속 검사들이 대거 서울중앙지검에 합류한 만큼 이들을 주축으로 ‘재수사팀’이 꾸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이번 재수사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와 공공형사수사부(공안3부)에 배당할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주무는 17일 부임하는 진재선 공안2부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진 부장은 2013년 특별수사팀의 주임검사로 당시 윤석열 팀장과 호흡을 맞췄다. 진 부장은 지난 14일 국정원 개혁 발전위원회로부터 ‘민간인 댓글 공작’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이미 분석에 착수했고, 이번 사건 관련 공보업무도 총괄하고 있다.

진 부장과 ‘투톱’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김성훈 공공형사수사부장은 최근까지 원 전 원장의 ‘국정원 댓글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홀로 공소유지를 담당해왔다. 댓글 사건을 가장 자세하게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앞서 원 전 원장 재판의 공소유지를 함께 담당했던 이복현, 단성한 검사도 이번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 부부장으로 발령이 난 만큼, 어떤 식으로든 수사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2013년 특별수사팀은 당시 윤 팀장을 비롯해 8명의 검사로 꾸려졌는데, 이번엔 수사팀 규모가 그보다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가 국정원 메인 서버에 있던 구체적이고 방대한 자료에 접근하게 된 만큼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 검찰로서도 이번 수사를 통해 ‘존재 이유’를 보여줘야 할 절박한 처지다. 수사의 지휘·감독을 맡은 윤 지검장이 댓글 수사 경험이 있는 이들을 중심으로 한 별도의 팀을 꾸릴 거란 관측도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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