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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8~12월, 지도만 그리고 가도 든든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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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찾아라 내 공부법

37. 고교생 2학기 로드맵 짜기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이 여전히 대세인 상황에서 고교생들은 1학년 때부터 공부만이 아니라 생활 관리를 하는 게 매우 중요해졌죠. 특히 고1·2 시기에는 기틀을 잡아두는 게 관건입니다. 혹 1학기 때 부족한 부분이 있었더라도 2학기 학교생활 로드맵을 미리 작성해둔다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습니다. 지금 시기, 로드맵을 작성해야 할 이유입니다.

대부분 학교는 8월 중순~말쯤에 개학합니다. 여름방학 여운이 남아 있을 시기지만 빨리 ‘학기 중 모드’로 전환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방학 때 미처 못 끝낸 공부 계획이 있다면 8월 안에는 반드시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개학 뒤 곧바로 2학기 학급 임원 선거를 합니다. 흔히 2학기 임원 선거를 ‘진검승부’라고 부릅니다. 학기 초와 달리 학생들이 서로를 잘 아는 상태에서 치러지다 보니, 리더십과 인성이 뛰어난 학생들이 선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출마를 염두에 뒀다면 지난 학기를 경험한 뒤 자신이 학급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좋겠습니다.

9월은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야 할 시기입니다. 마침 9월6일, 인천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있습니다. 고교 1·2학년이 보는 시험이고, 경기도와 세종시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실시합니다. 이 시험의 출제 범위가 1학기 내용 전체라고 하니, 지난 학기에 제대로 공부를 했는지 한번 점검해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9월 초 학력평가가 끝나면 머지않아 내신평가 시험이 다가오므로 무엇보다 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복습을 철저히 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10월은 중간 지필시험이 기다립니다. 원래 2학기 첫 시험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1학기 성적이 다소 부진했어도 2번의 지필시험을 치르며 시험의 감을 잡은데다, 방학 공부를 발판으로 비약적인 성적 향상을 경험하는 친구들이 있죠. 그러므로 1학기 성적이 좋았다고 해도 방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원래 성적은 향상 못지않게 유지가 참 어려우니까요.

그런데 올해는 9월 말~10월 초에 역대급 연휴가 턱 하니 기다리고 있죠. 아마도 이 시기가 시험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겁니다. 긴 연휴를 공부하며 보내야 하는 게 참 안타깝긴 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꼼꼼하게 시험 대비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다면 좋은 결과로 보상받을 수 있을 겁니다.

11월에는 학교마다 각종 행사나 교내대회가 많이 열립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학교생활기록부를 풍성하게 해줄 여러 비교과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죠. 여러 대회 가운데 내 진로와 관련 있는 대회가 있다면 꼭 도전해보세요. 또 학교별로 문화제나 동아리 발표회 등이 많이 열리는데 이런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좋습니다. 각종 행사에 참여하느라 들뜬 기분을 가라앉히면, 11월22일에는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또 기다립니다. 전 지역에서 실시되는 시험이니까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12월엔 2학기 기말 지필시험에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합니다. 1학기 땐 성적이 다소 좋지 않았어도 ‘적응기’라는 변명(?)의 여지가 있지만 2학기엔 그런 게 통하지 않습니다. 2학기에 성적을 올려야 학종에서 유리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 전 교과의 성적 향상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특별히 좋아하는 과목이나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과목에서만큼은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후회 없는 1학년의 마무리를 위해서라도 12월엔 정말 치열하게 공부하길 바랍니다.

박소정(<중학생 공부법의 모든 것>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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