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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3위로 밀려난 요기요…요기패스X 구독비 “계속 2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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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줄지어 늘어선 요기요 배달 오토바이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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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요기요가 무료 배달 멤버십인 ‘요기패스엑스(X)’의 구독비를 앞으로도 계속 2900원으로 인하한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요기요는 6월 말까지 구독비 한시 인하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었다.



요기요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진행 예정이었던 구독비 4900원→2900원 프로모션에 이어 6월 이후 아예 구독료를 2900원으로 인하하기로 했다”며 “요기패스엑스 가입자는 앞으로도 최소 주문금액 없이 월 구독료 2900원만 내면 횟수 제한 없이 ‘배달비 0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요기요의 이번 구독비 계속 할인 전략은 장기적으로 무료배달 수요를 구독 서비스 쪽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5일 요기요는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에 이어 무료배달을 선언한 바 있다. 비구독자의 경우, 요기배달(실속·한집배달)로 최소 1만5천원 이상 주문때 배달비를 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소 주문금액 제한이 없는 요기패스엑스의 구독료를 아예 2900원으로 내려 구독제의 체감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꺼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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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와 배민에 이어 무료배달을 선언하고 구독료를 기존 4900원에서 2900원으로 한시 인하했던 요기요가 이번엔 ‘계속 2900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요기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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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관계자는 “멤버십의 장기적 목적이 록인 효과를 노리는 것인 만큼, 구독료를 낮춤으로써 고객 수요를 구독 쪽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라며 “기존 비구독자 무료배달(최소 주문 금액 1만5천원)을 언제 종료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간 업계 2위 자리를 지켜왔던 요기요는 쿠팡이츠가 3월 무료배달을 시작한 이후 3위로 내려앉았다. 요기요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551만명으로, 쿠팡이츠(684만명)보다 130만명 이상 적었다. 배민(2174만명)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무료배달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도 배달 3사 간 경쟁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배민 역시 이달 중으로 첫 구독제 멤버십인 ‘배민클럽’을 론칭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무료배달로 인한 출혈을 감당할 수 없는 탓에 요기요나 배민 모두 구독 서비스 이용자에게만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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