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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아베 "北 '괌 포위공격'시 일본 3개현 상공 통과? 언어도단…엄중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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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령 괌에 대한 '포위 공격'을 하는 데에 있어 일본의 시마네현 등 3개 현 상공을 통과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언어도단(言語道斷, 너무도 기가 막혀 말로 표현할 수 없음)"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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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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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락겸 북한군 전략군사령관은 지난 10일, 화성-12형 4발을 동시 발사해 괌을 포위 사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미사일이 일본의 시마네현, 히로시마현, 고치현 상공을 통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북한의 이같은 발표에 아베 총리는 14일(현지시간) "현의 이름을 거명하며 탄도미사일을 통과시키겠다고 발표한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맹비난했다. 북한이 언급한 3개현 외에도 미사일의 통과가 예상되는 에히메현 등 4개 현의 지사들과 총리관저에서 만나 대책을 논의한 자리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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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발사된 화성-12형.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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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당시 발표 이후, 일본은 4개 현의 자위대 주둔지에 각각 1기의 패트리엇 미사일(PAC3)을 배치하고, 동해상에 요격미사일인 SM3를 탑재한 이지스함을 전개시켜 경계·감시 태세를 강화한 상태다. 아베 총리는 4개 현 지사들을과 만난 자리에서 "고도의 경계 태세 하에 미사일 방위체제를 가동하고 있다"며 "국민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베이징의 외교 루트를 통해 북측에 엄중히 항의했다며 "우선은 북한이 도발행위를 실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한국·미국과 연대하는 한편 중국·러시아와 협력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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