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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70대 노인이 '5대째 가보' 20여점 훔쳐 고물상에 내다 판 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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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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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째 전해 내려온 남의 집안 가보를 훔쳐서 고물상에 내다 판 7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재개발지역을 다니며 물건을 훔친 혐의(절도)로 A(74)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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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부경찰서 제공=연합뉴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7시께 광주 남구 방림동 B(58)씨의 창고에서 고미술품과 민속품 20여 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그는 분청사기, 그림, 구첩 반상기, 유기그릇 등 5대째 전수된 B씨 집안 가보를 1㎏당 1만원을 받고 고물상 여러 곳에 나눠 팔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재개발 지역에는 사람이 없는 점을 노려 현금이 되는 철과 구리 등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미술품 창고로 썼던 옛집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봤다. B씨가 잃어버린 골동품 중 분청사기는 고려 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20여 년 전 700여만원에 낙찰금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물건이지만, 굳이 값어치를 따져보자면 240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대부분의 골동품은 회수했으며 일부는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피해품 회수에 주력하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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