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3 (월)

문 대통령 "평화와 협상 고통스럽고 더뎌도 반드시 그렇게 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문 대통령, 北 '괌 타격' 협박 6일만에 한반도 상황 직접 언급

"두 번 다시 전쟁 안 된다…우여곡절 겪어도 북핵 평화적 해결"

"미국도 우리와 입장 다르지 않다…유사시 대비도 철저"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평화와 협상이 고통스럽고 더디더라도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북한이 전략군 대변인 성명을 통해 ‘괌에 대한 포위사격 계획’을 밝힌 뒤 6일만에 나온 한반도 위기 상황에 대한 문 대통령의 직접 언급이다.

중앙일보

조선중앙TV가 지난 9일 김일성 광장에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371호에 반발해 발표한 정부성명을 지지하는 평양시 군중집회가 열렸다고 1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ㆍ보좌관 회의에서 “최근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로 인해 한반도 주변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해지고 있다”며 “정부는 미국 등 주요국들과 협력해 이런 상황이 심각한 위기로 발전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고 도발과 위협적 언행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경우 남북간 교류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우리 민족의 밝은 미래를 함께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의 원칙은 확고하다. 대한민국의 국익이 최우선이다. 대한민국의 국익은 평화”라며 대북 원칙을 강조했다.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은 안 된다. 어떤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북핵 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특히 “이 점(평화적 해결)에서 우리와 미국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며 “한미동맹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동맹이다. 미국 역시 현재의 사태에 대해 우리와 같은 기조로 냉정하고 책임있게 대응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곤 “한반도의 평화는 무력으로 오지 않는다. 평화와 협상이 고통스럽고 더디더라도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미국 B-1B 랜서가 8일 한반도와 일본 에서 미션을 마치고 괌으로 복귀하고 있다. B-1B 가 한반도에서 훈련한 건 9일 만이다. [로이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유사시 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분명히 약속드린다. 위기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SNS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포스트]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