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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내일 광복절 '사드 찬반' 집회…'인간띠 잇기' 등 충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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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청와대 인근서 열린 사드 반대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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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찬성합니다"


민주노총 등, 남북대화 개시·한미군사연습 중단·사드 철회 주장

경찰, 日·美 대사관 뒤편 행진 불허···민노총은 집행정지 가처분신청
보수단체, 대학로서 '사드 찬성' 맞불 집회 열어···대한문 행진 예고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광복 72주년인 1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찬반 집회가 열린다.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등 200여 시민단체가 모여 구성한 '8·15범국민평화행동 추진위원회'는 14일 "내일 오후 3시30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1만명이 참여하는 '8·15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의 대북제재 동참 중단과 남북대화 개시, 한미군사연습 중단, 사드 배치 철회, 한일위안부합의와 군사협정 철회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8·15범국민평화행동은 "이 땅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실현하는 것과 주권을 온전히 실현하는 것은 모두의 의무이자 권리"라며 "미·일 전쟁패권세력과 주권·평화를 내팽개친 세력에 맞서 적극적인 평화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과 주한일본대사관까지 행진을 벌이고 오후 6시부터 대사관을 에워싸는 형태의 인간띠잇기 행사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경찰이 지난 3일 교통체증, 미일 대사관의 기능과 안녕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미일 대사관 뒤편 행진에 대해 금지통고를 내렸다.

주최 측은 "집회와 시위의 자유에 대한 부당한 침해"라며 서울행정법원에 경찰의 금지통고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지난 11일 심리를 진행했으며 결과는 이날 오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이 행진을 허용한다면 반(反)사드단체의 주한 미국대사관 포위 집회는 지난 6월24일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이후 두번째다.

또 전대협 동우회 등 36개 단체는 15일 오후 1시 시청광장에서 '남북을 버무리는 8·15 통일비빔밥' 나누기 행사를 열 계획이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100여명의 자원봉사단이 모여 비빔밥 1000인분, 냉커피 1000인분 등을 준비해 시민들에게 나눠준다.

오후 8시부터는 서울광장에서 서울시와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주최하는 '광복 72주년 기념 광화문시민, 광장음악회'도 예정돼 있다.

사드 반대 집회에 맞서 안보 위기를 주장하는 보수단체의 대규모 집회도 열린다.

전군구국동지연합회,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등 300여개 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4시 대학로에서 '8.15 구국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사드 배치에 찬성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대학로에서 종각, 을지로를 거쳐 대한문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양측이 가까운 거리에서 집회를 여는 만큼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은 사드 찬반 집회와 광복절 기념 행사에 대비해 자정부터 오후 2시까지 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550m 구간에서 1차로를 부분 통제할 방침이다. 이어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세종대로 양방향 1·2차로 일부 구간을,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는 왕복 12차선 전 구간을 통제한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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