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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4개 등급으로 성향 분류"…'MBC 사내 블랙리스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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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MBC 노조가 사측이 기자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면서 문건을 공개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기자들을 대상으로 파업 참여 여부와 회사 충성도 등을 기준으로 해서 등급을 매겼다는 겁니다.

보도의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MBC 영상취재기자들을 대상으로 작성된 블랙리스트 추정 문건입니다.

별표 두 개와 동그라미 표시는 각각 '회사의 정책에 충성도'가 높거나 회사 정책에 순응도 높은, 비교적 친회사 성향 기자들입니다.

반면, 삼각형은 '언론노조 영향력에 있는 회색분자들' 엑스표는 '파업의 주동계층으로 현 체제 붕괴를 원하는 이들'로 규정했습니다.

'요주의 인물 성향'이라는 제목의 또 다른 문건에는 각 기자별로 인물평도 따로 정리돼있습니다.

MBC 언론노조는 사측이 2012년 파업 이후 사원들을 등급별로 분류해 인사 평가와 인력 배치에 활용했다고 전했습니다.

[권혁용/MBC 영상기자회장 : MBC 카메라 기자들은 등급을 매길 수 있는 그런 소나 소고기가 아닙니다.]

노조 측은 이런 블랙리스트는 영상취재 기자 뿐 아니라 취재기자, PD, 아나운서 등 모든 부문에 걸쳐 실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MBC 노조 측은 검찰에 블랙리스트 관련 고소장도 접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MBC 사측은 정체불명의 문건으로 노조가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정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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