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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폭염에 온열질환 위험 높아져… 고령자·만성질환자 특히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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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김시영 기자 = 최근 3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적으로도 8월 1~2주에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등 위험군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6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2012~2016년 온열질환자 5910명 중 39.5%가 일 최고기온 33℃ 이상인 폭염일수가 증가하는 8월 1~2주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서도 지난 1일 현재 온열질환자는 919명으로 이중 5명이 사망했다. 이는 5년간 가장 온열환자가 많았던 전년 동기 대비 약 7% 증가한 수치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어지러움·근육경련·피로감·의식저하를 보인다.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온열질환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날은 가장 취약한 시간인 12시부터 오후 5시 중 논과 밭 등 야외에서 장시간 작업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불가피한 경우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병행해야 한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특히 고령자나 고혈압·심장병·당뇨병 등 심뇌혈관 만성질환자의 경우 폭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어 논·밭 작업 등 장시간 야외 활동을 피하고 평소 건강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보건당국은 강조했디/

폭염시 주의해야 할 열성질환으로는 일사병과 열사병이 있다. 일사병은 장시간 고온에 노출돼 열이 체외로 잘 배출되지 못해 체온이 37~40도 사이로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일사병이 발생하면 심박동이 빨라져 어지럼증과 두통이 발생한다. 땀을 많이 흘리며 심할 경우 구토·복통 증상을 보이고 때로는 일시적으로 실신하기도 한다.

열사병은 심부체온이 40도 보다 더 상승해 발작·경련·의식 소실 등 중추신경계 기능 이상을 보이게 된다. 중추신경계 이상과 함께 신장·간 등의 장기 기능 손상이나 쇼크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에는 생명까지 위태롭게 된다. 의식이 뚜렷하고 맥박이 안정적이며 토하지 않는다면 서늘한 곳에서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시게 하면 대부분 한 시간 이내에 회복이 가능하며 열사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김진욱 고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일사병·열사병 등 고온·고열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은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무엇보다도 빨리 체온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늘한 곳으로 이동한 후 젖은 수건이나 차가운 물을 이용해 체온을 떨어뜨리고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해 안정을 취하게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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