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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어닝 17·2Q]삼성엔지니어링, 흑자는 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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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익 248억원..영업이익률은 0.8% 저유가 지속에 일감 1년치도 안 남아 [비즈니스워치] 윤도진 기자 spoon504@bizwatch.co.kr

삼성엔지니어링이 두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고 수주도 여전히 부진하다. 화공 플랜트를 주력으로 삼았던 이 건설사는 저유가 지속으로 신규 사업물량 발주가 부진한 여건 탓에 비화공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실적 개선이 여의치 않아 보인다는 평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2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1조3560억원, 순이익은 31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244.4% 증가했지만 매출은 27.9% 감소했다.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영업이익은 248억원, 매출은 2조9749억원이었다. 각각 작년 상반기보다 17.6%, 11.3%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2분기 기준 0.9%, 상반기 누적으로 0.8%다. 1억원어치 공사를 해도 채 100만원을 남기지 못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선별 수주 전략에 따라 매출은 감소했지만 현안 프로젝트의 마무리와 산업환경 분야에서의 실적 증가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건설사 관계자는 "프로젝트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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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엔지니어링 작년 및 올해 실적 비교(자료: 삼성엔지니어링)


주력이었던 화공분야 매출은 올 상반기 1조224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5% 감소했다. 비화공 매출은 1조7507억원으로 1% 증가했다. 비화공과 화공 매출 비중은 58.8%, 41.2%로 종전보다 더 벌어졌다.



상반기 신규수주는 2조1174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조원 가량(32.2%) 감소한 것이다. 화공 수주는 작년 상반기보다 82.6% 늘어났지만 8228억원에 그쳤고, 비화공은 51.5% 감소했는데도 화공보다 많은 1조2946억원이었다.



상반기말 남아있는 일감을 의미하는 수주잔고는 6조9625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5% 감소했다. 이는 이 회사 한 해 매출(작년 기준) 7조94억원보다도 적은 규모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중동과 동남아 지역을 필두로 발주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수주도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매출 등 외형도 회복되겠지만 최우선 과제는 수익성 확보에 두고 수주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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