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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삼성전자, 영업이익 50조원·투자 35조원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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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역대 최고 영업이익과 시설투자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판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제대로 올라탄 삼성전자가 사상 유례없는 이익을 밑천 삼아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27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50조원, 시설투자 규모 35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역대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린 것은 2013년으로 36조7900억원이었다. 시설투자도 지난해 기록한 25조4900억원이 최대규모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 2분기 연결기준 확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호황과 갤럭시S8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61조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한 14조7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단순 계산으로 볼때 시간당 63억7000만원씩, 매일 1529억원을 벌었다는 얘기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도 23.1%에 달했다.

사상 최고실적의 1등 공신은 반도체다. 반도체 부문에서만 8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반도체부문 영업이익률은 46%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투자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소형 OLED분야와 평택 반도체공장을 중심으로 시설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8조7500억원 수준이었던 시설투자를 하반기에 16조7400억원 수준으로 늘리더니, 올들어선 상반기에만 22조5200억원을 쏟아부었다. 상반기 시설투자규모가 지난해 연간 투자(25조4900억원)에 육박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년동안 대규모 초기 시설투자가 상당부분 진행됐기 때문에 올 하반기 투자는 상반기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래도 하반기 투자가 10조원을 웃돌면서 연간 35조원 가량의 시설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영업이익도 50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 수준을 뛰어넘으며 15조원까지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컨센서스는 연간 영업이익 52조~53조원 수준이다. 매출도 하반기에도 매분기 60조원 이상을 유지하면서, 올 한해 매출 24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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