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LS그룹, 오토모티브 지분·엠트론 동박 사업부 KKR에 1.05조 매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LS그룹이 LS오토모티브 지분 매각을 통해 1조5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LS는 이 자금으로 핵심 사업군인 전력 인프라∙스마트 에너지∙친환경 트랙터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LS그룹은 27일 세계적 투자회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1조500억원 규모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서 LS엠트론과 KKR이 각각 53%와 47%의 의결권을 보유한 합작사를 설립해 LS오토모티브를 자회사로 두고 공동 경영하기로 했다. LS엠트론이 과반수 의결권을 보유함에 따라 LS오토모티브는 LS그룹의 계열사로서 사명을 그대로 유지한다.

또 KKR이 LS엠트론의 동박·박막 사업부를 영업양수도 형태로 인수한다. 이 회사는 새로운 사명과 함께 독립회사로 출범하게 된다. LS엠트론은 동박·박막 사업 매각 이후 핵심사업인 트랙터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LS그룹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전력 인프라∙스마트 에너지 등 그룹의 핵심 사업 분야에 투자해 해외 진출 등 그룹의 성장과 기술 선진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KR 관계자는 "KKR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산업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 LS오토모티브와 LS엠트론 동박·박막 사업부문이 세계 시장에서 더 훌륭한 경영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한국 회사들을 적극 발굴∙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KR은 1976년 설립된 최대 규모의 글로벌 투자회사로 사모투자, 에너지, 인프라, 부동산, 채권 등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하고 있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헤지펀드에도 투자하고 있다. KKR의 이번 투자는 올해 상반기에 신규 조성된 93억 달러 규모의 KKR Asian Fund III를 통해 집행된다. LS와 KKR은 2018년초까지 국내외 기업결합신고 절차 등을 완료하기로 했다.

1973년 설립된 LS오토모티브는 2008년 LS엠트론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자동차 실내 스위치, 램프, 센서, 바디컨트롤시스템, 릴레이 등 자동차 전장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110억원과 628억원이었다. LS오토모티브는 자동차 부품 중 스위치와 릴레이(전기장치 제어기기)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쌍용차, GM, 크라이슬러, 아우디, 벤츠, 닛산 등과 중국의 주요 완성차 회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국내 3개 사업장과 중국 칭다오와 우시, 인도 첸나이 등에서도 생산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LS엠트론의 동박은 리튬이온 배터리 등에 적용되는 얇은 구리 박(箔)으로서 전기차 등 전방 산업 성장 본격화에 따라 글로벌 전지업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박막은 주로 디스플레이 산업에 핵심 소재로 사용되며 노트북, 모니터, TV, 스마트폰, 의료기기용 회로기판에 적용된다. 동박/박막 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약 1750억원이었고 1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동희 기자(dwise@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