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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아마존, 헬스케어로 보폭 넓히나…비밀실험 랩 ‘1492’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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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사진=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위해 비밀 실험팀을 출범시켰다고 26일(현지시간) CNBC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마존은 본사가 있는 미국 시애틀에 의료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이른바 ‘1492’라는 이름의 비밀 실험팀을 꾸렸다. 1492란 팀명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처음으로 아메리카 대륙을 밟은 해를 뜻한다.

새로 조직된 1492팀은 현재 전자 의료 기록 시스템에서 필요한 데이터 추출에 대한 사업적 기회를 타진하고 있다. 이것이 성공한다면 아마존은 고객은 물론 의료진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또 환자들이 의사와 원격 의료 상담을 받는 등 원격진료를 위한 플랫폼 구축도 계획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스피커 에코와 대시완드 등 기존에 아마존이 개발한 하드웨어에 적용할 수 있는 헬스케어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상당수 병원과 의사들이 아마존의 음성 비서 알렉사의 기능 개발·개선에 도움을 줬다. 아마존이 새로운 헬스케어 관련 기기를 개발하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소식통은 해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CNBC는 취업정보사이트에서 ‘a1.492.’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아마존의‘비밀 실험팀’의 다양한 역할들이 소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1492팀이 아마존 내에 유일한 헬스케어·생명공학 관련 사업부서인 것은 아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 웹서비스에서도 대형 병원 및 제약업체와의 거래 계약 성사 부문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을 앞치르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을 대거 채용했으며 또한 유전자 정보 관련 스타트업 그레일(Grail)에 투자를 했다.

아마존은 최근 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관심을 키워왔으며 아마존 내부에 이미 의약품 판매 사업을 검토하는 사업부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만 헬스케어 부문에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니다. 애플 역시 헬스케어 부문에서 업계 파트너들과 협력해 의료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구글과 MS는 각각 구글헬스 헬스볼트라는 앱을 개발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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