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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트럼프, 세션스 비난 계속…트위터에 "오물 빼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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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일단 '해임설' 일축 "소임 집중 바란다"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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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이 연일 계속되고 있으나, 백악관은 여전히 그의 해임설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세션스 장관은 왜 앤드루 매케이브 연방수사국(FBI) 국장대행을 교체하지 않았을까"라며 "제임스 코미 전 국장의 친구인 매케이브는 힐러리 클린턴 수사를 책임지고 있었으나, 부인의 선거 출마를 대가로 큰 돈(70만달러)을 힐러리와 그 측근들로부터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작년 선거 때부터 사용해온 구호 "오물을 빼내자!"(drain the swamp)를 적었다.

'오물 빼내기'란 미 워싱턴 정계에 만연한 로비와 비리를 청산하는 활동을 뜻하는 것이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장관을 '오물'에 비유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세션스 장관에 대해 "힐러리 범죄에 '매우' 약하다"거나 "사면초가 상태"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러시아 스캔들', 즉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관련 수사에서 손을 뗀 것을 두고 "그럴 줄 알았더라면 다른 사람을 뽑았을 것"이라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 언론들은 세션스의 해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지만, 백악관은 일단 이 같은 보도를 일축하는 분위기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누군가에게 실망해도 그들이 직책을 유지하길 바랄 수 있다"며 "대통령은 세션스가 법무장관으로서의 소임에 집중해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CNN은 백악관의 고위급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세션스 장관을 비판하지 말라고 조언하면서 연일 세션스를 칭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CNN은 다른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휴회 기간을 이용한다면 세션스 장관을 복잡한 청문 절차 없이 교체할 수 있다고 설득 중이라고 전하기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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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세션스 미 법무장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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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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