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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FANG 다음 증시 테마는 AI와 로봇"…관련 ETF 뜀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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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G 기업들도 'AI·로봇' 투자에 몰두 중"

뉴스1

IBM의 AI 시스템 '왓슨'을 탑재한 소프트뱅크의 로봇 '페퍼'.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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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로봇 관련 주식들이 아웃퍼폼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안겨다 주고 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봇 및 AI 관련 ETF인, BOTZ(Global X 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ETF)는 올해 들어 30% 올랐다. ROBO(ROBO Global Robotics & Automation Index ETF)는 25% 상승했다. 올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9%) 및 S&P500(11%)의 상승률에 비해 월등한 성적이다.

일각에서는 로봇 및 AI 관련 ETF의 오름세는 장기적으로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을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들어 FANG 종목은 각각 20~50% 상승률을 보였다.

로보 글로벌의 윌리엄 스투더베이커 회장은 "로봇, 자동화, AI(RAAI)는 다음번 FANG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FANG 기업 모두 AI를 우선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이들은 (AI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올해 들어 19% 급등했다. 이날도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 기술주의 매출 절반 이상은 해외, 특히 미국보다 더 활발한 경제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에서 창출됐다.

BOTZ와 ROBO ETF의 로봇 및 머신러닝 관련 기업 다수는 미국 기업이 아니다. 이것이 BOTZ와 ROBO ETF가 다른 미국 증시의 지수들에 비해 아웃퍼폼하는 이유라고 CNBC는 전했다.

BOTZ는 29개 기업의 주가를 추적하는데, 이 중 절반 가까이는 일본 기업이다. 그 다음으로 미국과 스위스 기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ROBO가 추적하는 기업의 절반 이상도 북미 지역 밖에 있다.

BOTZ의 상위 10개 포트폴리오에는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 미쓰비시전기, 엔비디아, 산업용 로봇 제조사 키엔스 등이 포함돼 있다. 골드먼삭스는 지난 5월 수술용 로봇업체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목표주가를 1000달러로 제시했다.

ROBO의 주요 기업으로는 산업용 AI 업체 ABB, 홀리시스, 의료용 로봇업체 아큐레이 등이 있다.

투자자들도 로봇, AI 등의 종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ROBO ETF에 10억달러가 추가로 투자됐다. 지난해 9월 출시된 BOTZ ETF의 운용자산 규모는 24일까지 2억3600억달러로 불어났다.

AI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거대 기술기업의 실적도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UBS의 에릭 셰리든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이 AI와 머신러닝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알파벳의 장기 전망을 건설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도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AI에 대해 언급했다. 3개 분기 연속이다.

AI, 로봇,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에 특화된 벤처 캐피털 기업인 루프벤처스의 진 뮌스터는 "구글은 올바른 장기적인 트렌드(구글, AI, AR, VR)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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