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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MP그룹 前 회장 "다각적으로 보복"...딸 가사도우미도 직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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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150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와 가맹점주들에 대한 갑질 행위로 구속된 정우현 전 미스터피자 회장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정 회장은 탈퇴한 가맹점에 대해 다각적으로 보복할 것을 지시하는가 하면, 심지어 자신의 딸 해외여행 경비를 아끼게 해주려고, 딸 가사도우미까지 회사 직원으로 등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대국민 사과를 하고 회장직을 내려놓은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정우현 / 前 MP그룹 회장 : MP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납니다. 공정거래 위반에 대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습니다.]

정 전 회장은 검찰 조사 결과 이름뿐인 자신의 동생이 운영하는 업체를 통해 제품을 건네받는 이른바 '치즈 통행세'를 물려 50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탈퇴한 가맹점은 반드시 망한다는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 탈퇴 점주들 주변에 직영점을 내는 이른바 '보복 출점'을 지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 전 회장은 다각적으로 보복할 것을 지시하자 MP그룹 관계자들은 "초전박살 내겠다"며 인근에 직영점을 개설한 뒤 전국 최저가로 피자를 판매하거나 만6천 원짜리 치킨을 5천 원에 판매하는 출혈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뿐 아니라 아무런 일도 하지 않은 딸 등 친인척을 직원으로 올려놓고 30억 원에 가까운 급여를 주고, 딸의 가사도우미까지 회사 직원으로 등록해 월급을 주고 딸 해외여행까지 동행하게 했습니다.

부회장직을 맡은 아들은 90억 원에 달하는 빚을 갚지 못하자 월급을 5배 가까이 올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정 전 회장이 챙기거나 회사에 피해를 준 금액만 150억 원대에 달합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구속 기소하고, 정 전 회장의 동생과 회사 임원 등 관계자 3명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겼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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