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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국민의당 ‘지도체제 개편’ 논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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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 ‘최고위원 존치’ 절충안 내놔/박주선 “혁신, 하루 아침에 안돼”/혁신위장 “당 반응성 없어 심각”

세계일보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는 8·27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둔 24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어 2시간여 동안 지도체제 개편에 대한 열띤 논의를 벌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진통을 겪었다.

혁신위는 최고위원회를 폐지하자는 입장인 반면 비대위와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선출하는 절충안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국민의당은 27일 중앙위원회에서 지도체제와 전대 방식에 대한 결론을 내겠다는 목표다.

비대위는 당 대표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취지의 혁신위 개편안을 토대로, 대표와 최고위원을 함께 선출하던 기존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바꾸는 대안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혁신위는 당이 혁신을 통해 최근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최고위를 없애고 당 대표에게 권한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원안을 고수했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혁신위의 제안 취지에 수긍하면서도 원안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는 만큼, 당 대표 선거를 따로 떼어 내 리더십을 강화하자는 대안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원외 지역위원장들 사이에서도 분리선출안을 선호하는 의견이 다수다. 당 안팎에서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후 잠행 중인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전대 출마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안 전 대표 지지자들과 국민의당 당원들로 구성된 미래혁신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안철수는 지지자들의 뜻을 받아들여 당 대표에 출마하라”며 “정치적 타협만 일삼는 국민의당을 혁신하고, 적폐에 물든 대한민국을 바꿔줄 정치인은 안철수뿐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 측은 출마 요구에 대해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있는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황용호 선임기자, 이동수 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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