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5 (수)

‘무전공 입학’ 선발 규모 얼마나 될까 [입시톡톡]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근 대학가의 이슈 중 하나는 ‘무(無)전공 입학’이다. 정부가 무전공 입학 비율에 따라 재정지원 가산점을 준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각 대학은 당장 2025학년도부터 무전공 입학 선발을 늘리는 기조다.

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무전공 입학 2025학년도부터 확대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무전공 입학은 전공을 정하지 않고 모든 전공(보건의료·사범계열 등 제외)을 선택할 수 있는 ‘유형1’과 계열 또는 단과대 입학 후 그 안에서 전공을 선택하거나, 학과별 정원의 150% 이상 범위에서 선택하도록 하는 ‘유형 2’로 나뉜다. 교육부는 입학 정원에서 ‘유형 1+2’가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재정지원 가산점을 준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당장 올해 고3이 치르는 2025학년도부터 무전공 입학 비중이 늘어날 전망이지만, 대학별 선발 인원이 담긴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고등교육법은 수험생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수험생이 고2인 해 4월에 대입전형시행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있어서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도 지난해 이미 발표됐는데, 당시에는 무전공 입학 인센티브 정책이 발표되지 않았을 때라 지난해 제출 계획엔 무전공 입학 확대 기조가 반영되지 못했다.

각 대학은 무전공 입학 비중을 늘려 최근 계획을 수정했지만, 여기에 늘어난 의대 정원까지 반영되면서 계획 확정에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심의 등을 거쳐 5월 말 이후에 확정 발표될 전망이다.

◆대학별 선발인원

다만 무전공 입학 계획을 전혀 알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각 대학이 지난달 제출한 2026학년도 시행계획에 무전공 입학 관련 계획이 일부 담겨있어서다. 2026학년도 계획 역시 무전공 입학 관련 사항이 전부 반영되지 못해 추후 변경될 가능성이 크지만, 지금으로선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실마리라 할 수 있다. 진학사는 2026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의 무전공 입학 관련 사안을 정리했다.

△가톨릭대

가톨릭대 자유전공학과 입학 정원은 44명이다. 수시는 교과전형인 지역균형전형에서 33명을 선발하고, 정시의 경우 나군에서 일반I 6명, 일반II 5명을 선발한다.

△경희대

경희대는 자율전공관련 선발 인원이 변경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26학년도 전형 계획상 자율전공학부는 인문계열로만 편제되어 있다. 정원 내 기준 총 선발 인원은 72명으로 이중 정시 수능위주전형은 가군에서 29명을 선발한다.

△고려대

고려대의 2026학년도 자유전공학부는 기존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인문계열로 편제되어 있고, 총 선발 인원은 95명이다. 정부의 가산점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비율이어서 향후 이보다 더 늘 것으로 보인다.

△광운대

광운대는 ‘인제니움학부대학’이라는 명칭으로 자율전공을 선발한다. 선발은 정시에서만 하고 있고, 다군에서 자연 253명, 인문 141명을 모집한다. 단, 선발은 계열별로 실시하나, 입학 후 계열과 관계없이 하나의 자율전공학부로 운영된다.

△국민대

국민대 무전공은 정원 내 기준 정시에서만 828명을 선발한다. 인문기술융합학부 자유전공으로 300명을 선발하고, 인문기술융합학부 미래융합전공 인문 216명, 자연 247명, 예체능 65명을 정시에서 선발한다.

△동국대

동국대는 ‘열린전공학부’로 수시 교과전형인 학교장추천인재전형으로 인문, 자연 각 50명씩 선발하고, 정시의 경우 다군에서 인문 69명, 자연 60명을 선발한다.

△서강대

AI기반자유전공학부(50명)가 신설되어 교과 5명, 학종 10명, 정시는 다군으로 35명을 처음으로 모집한다.

△서울대

서울대도 기존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서 향후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2026학년도 대입시행계획에 따르면 자유전공학부로 정원내기준 123명을 선발하고, 이중 정시는 일반전형에서 49명을 선발한다.

△서울시립대

서울시립대 자유전공학부는 인문계열에 편제되어 있고 총 선발 인원은 30명으로 매우 적다. 추후 인원이 늘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

성균관대는 기존엔 계열로 모집하던 대학이다. 신설된 유형I 자유전공계열은 총 280명을 선발하게 되는데, 학종 성균인재에서 120명, 교과 학교장추천 20명, 논술 30명, 정시 가군 110명을 모집한다.

△한양대

‘한양인터칼리지학부’로 총 250명을 선발한다. 이중 수시는 190명, 정시는 다군에서 60명이다. 수시의 경우 교과, 학종, 논술 모든 전형에서 선발하는 특징이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무전공 관련 선발 인원과 선발방법 등은 향후 다수 학생의 지원 여부, 전략 수립에 영향을 줘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며 “다만 2025학년도 대학별 전형계획 확정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2026학년도를 내용을 참고하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