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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두산도 450명 정규직 전환…협력社 근로자에 月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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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대통령 - 재계 총수 간담회 / 재계, 文만나기전 '상생 보따리' ◆

삼성·현대자동차 등 4대 그룹에 이어 두산그룹이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협력업체 복리후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동반성장이 강조되면서 대기업의 협력사 상생 방안이 잇따르는 모습이다. 특히 오는 27~28일 문재인 대통령과 14대 그룹 총수 간담회 주제가 일자리와 상생으로 잡히면서 재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4일 (주)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가 비정규직 4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협력업체와 하도급업체 근로자들에게 월 10만원씩 지급해 임금 격차를 줄이기로 했다. 정규직 전환 대상은 상시·지속적 업무를 수행하는 계약직과 외부 파견업체에서 파견된 파견직 근로자 450여 명이다. 양사는 계약직의 경우 준비되는 대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사무 지원 종사자를 포함한 파견직은 개별 계약 만료일별로 신규 채용 형식을 통해 정규직 전환을 시행할 방침이다. 두산 관계자는 "비정규직의 고용 안정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발맞춰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3차 협력업체 및 영세 사내하도급 근로자들의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1인당 월 10만원씩, 연간 120만원의 임금이 추가로 지급되도록 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두 회사에 대한 거래 의존도가 높은(35~50% 이상) 1차 협력업체의 2·3차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다. 사내 하도급업체 가운데 영세한 업체 소속 근로자들도 포함됐다.

또 두산은 복리후생 증진을 위해 이들 업체 근로자들에게 설·추석 선물, 건강검진 및 장례 토털서비스를 정규직 수준으로 지원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고교생 자녀 학자금(연간 200만원 이내)과 두산 어린이집 무료 이용을 지원한다.

이에 앞서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 20일 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해 5000곳 이상의 2·3차 부품 협력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1·2·3차 협력사 대상 총 지원 규모는 73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삼성전자도 지난 5월 총 5000억원 규모 '물대(물품대금) 지원펀드'를 조성해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현금으로 물품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협력업체와의 상생 프로그램을 2000여 개 2·3차 협력사로까지 전면 확대하는 '신(新)상생협력 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SK그룹도 지난 18일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를 열고 상생 협력 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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